국힘, 정우택·윤갑근·김기윤 3명 중 여론조사 통해 후보 선출
무소속 안창현, 국민의당 김현문도 공천신청…진보진영 등판준비

3·9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가 후보 등록을 닷새 앞두고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무공천 방침에 따라 '무혈 승리' 가능성이 커진 국민의힘 후보가 오는 10일 가려지는 가운데 제3지대도 등판을 서두르고 있다.

불붙은 3·9 청주상당 재선거…국힘 10일 경선, 제3지대도 꿈틀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청주상당을 경선지역으로 정했다.

경선 후보는 정우택 전 국회의원,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김기윤 변호사 3명이다.

경선은 오는 10일 하루 동안 여론조사로 이뤄진다.

1천800명으로 알려진 책임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해 득표율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8일 "경선 결과가 나오면 그날 밤이라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5선'에 도전하는 정 전 의원과 21대 총선 패배 후 재기의 칼을 가는 윤 전 고검장은 서로 경선 승리를 자신하며 공약 알리기 등 막판 선거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후발 주자인 김 변호사는 "젊은 변화로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물갈이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맞설 경쟁자 면면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안창현 전 국민의당 21대 총선 중앙선대위 홍보본부장은 "국회의원 4연임 금지와 불체포특권 삭제 등 기득권을 타파하고, 기본질서 확립, 음주운전 근절, 불법 음식물 처벌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불붙은 3·9 청주상당 재선거…국힘 10일 경선, 제3지대도 꿈틀
언론인 출신인 그는 재창당 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청주 서원구 지역위원장 등을 지냈으나 전날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김현문 국민의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지난 7일 중앙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면접 등 공천심사 일정이 통보되지 않았는데 공천되면 후보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30대 여성 A씨를 시민사회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몸담았던 조직에 사표를 제출한 A씨는 진보 인사·단체를 활발히 접촉하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번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진보 후보가 나올 경우 당 차원의 지지를 선언하거나 연대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상당 재선거는 이달 13∼14일 후보자 등록, 15일∼3월 8일 선거운동, 3월 4∼5일 사전투표 일정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