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자에게 "밤길 조심해라" 협박하기도
장애인 의족 밟고 욕설…동네주민 불안 떨게 한 40대 구속
동네에서 욕설과 폭행을 일삼으며 주민에게 불안감을 준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협박·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A(42)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6월께 지체장애인인 같은 아파트 단지 입주민의 의족을 밟고 욕설하는 등 최근까지 약 2년 동안 9차례에 걸쳐 장애인·노인·여성 등을 골라 상습적으로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12에 자신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한 피해자를 상대로 "밤길 조심하라"고 해코지할 것처럼 위협하거나, 다른 주민에 대해 "누구랑 성관계했다더라"는 등 허위 사실을 퍼뜨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과거 폭행 등 범행으로 20여 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 우려 등을 두려워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탐문해 A씨 범행을 밝히고 구속영장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