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영남권 대형 산불 피해와 관련해 시 차원 최대 규모 지원에 나서겠다고 28일 밝혔다.홍 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이번 산불로 돌아가신 경북도민은 물론, 진화과정에서 순직하신 분과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께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며 "대구시민 대다수 고향이 경북이고, 부모와 친지 또한 경북에 대부분 살고 있다. 경북의 재난은 곧 대구의 재난"이라고 했다.홍 시장은 "대구시는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경북 등 이번 피해 지역의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식품, 물품 등 현장에서 시급한 구호물품은 물론, 각종 장비, 인력 등을 최대치로 지원하고, 한뿌리 경북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성금 모금도 250만 시민과 함께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했다.홍 시장은 "특히 일상이 무너진 고령의 이재민을 위해 대구의 의료시설을 중심으로 긴급 의료를 최우선 지원하고, 이와 병행해 각종 복지 서비스도 지원하겠다"며 "대구시 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산불 발생 시 초동 투입되는 산림재난기동대를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했다.산불 피해 지원에 대한 세부적인 종합 방안은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31일 발표하겠다고 홍 시장은 전했다. 홍 시장은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하며, 하루빨리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영남권 산불 사망자 28명 중 26명(92.9%)이 60대가 넘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였다. 불에 탄 잔해 속에서 추가 희생자가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휴대전화엔 읽지 않은 재난문자가 수백 통씩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재난대피 체계를 시급히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28일 경상북도 등 각 지자체가 집계한 산불 사망자는 총 2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9명, 70대 3명, 90대 2명, 50대 1명, 30대 1명 순이었다. 이번 산불로 경북에서만 24명이 숨졌다. 특히 영덕군에서만 9명이 숨졌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80대 이상의 고령자다.지난 26일 경북 영덕군을 덮친 대형 산불로 숨진 100세 이모 할머니는 아들 내외와 부산에서 살다 “고향이 그립다”며 이달 초 영덕읍 석리로 돌아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씨는 평소에도 눈이 침침하고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재난 문자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인명피해는 총 6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28명, 부상자 37명이다. 부상자가 전날보다 5명 늘었다. 차량 전소, 주택 붕괴, 매몰 등 다양한 상황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 숨진 이들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정보 접근성이 낮은 노인이었다. 특히 석리, 대곡리 등 외곽 마을에 거주하던 고령자들은 휴대전화에 쌓인 재난 문자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한 구조대원은 “구조된 노인들의 휴대전화엔 수십 건의 재난 문자가 읽히지도 않은 채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부상자도 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는 전신 화상을 입은 중환자와 연기 흡입으로 의식장애를 겪는 사례도 포함됐다. 영덕군에 따르면 주택 1000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이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전제로 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3058명 조정안을 28일 재확인했다. 다수 의대가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학교 복귀를 다시 한번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의총협은 이날 의대 교육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의총협은 합의문에서 "학생 복귀의 큰 물줄기를 바꾸어 놓은 각 대학 의대 학장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학생들이 돌아와 정상 수업을 할 경우 지난 의총협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이어 "3월 이후 각 대학에서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과대학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대학을 믿고 조속히 학교로 복귀해 의사로 성정하기를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에서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가톨릭대·강원대·건국대·경희대·고신대·성균관대·원광대·인하대·전남대·전북대·조선대·중앙대·충남대·충북대·한림대 등 15개 의대가 이날 올해 1학기 등록 절차를 마무리한다. 앞서 지난 27일이 등록 마감일이었던 서울대 의대는 재적생 중 군 휴학자 등을 제외한 모든 등록 대상자가 오후 5시까지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