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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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발 긴축 우려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장중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주식을 담으면서 장 막판에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19%) 내린 2745.0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2718.94까지 떨어지도 했지만 개인이 기관이 던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면서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억원과 8339억원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8102억원 사들였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 정책과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도 사흘째 3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만5286명 늘었다고 밝혔다. 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403명 적지만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LG에너지솔루션(8.73%), 카카오(1.03%)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1.35%), SK하이닉스(-1.20%), 삼성전자우(-0.74%), NAVER(-0.15%), 삼성바이오로직스(-0.78%) 등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주가지수 편입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며 주당 55만원 회복을 눈앞에 뒀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은 지난 달 2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조기 편입을 확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4일 장 마감을 기점으로 15일부터 MSCI글로벌스탠다드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코스피200에는 다음달 11일 조기 편입될 전망이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리며 9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3.47포인트(0.38%) 내린 899.40에 장을 끝냈다. 이날 개인이 홀로 439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43억원, 1570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엘앤에프(1.44%), 위메이드(1.64%), 천보(3.77%)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79%), 에코프로비엠(-4.07%), 펄어비스(-3.78%), 카카오게임즈(-0.95%), HLB(-3.68%) 등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00.7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