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 날아다니면 집값 어떻게 될까 [최원철의 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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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우리나라도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한화그룹, SK텔레콤·KT·유플러스 등 통신3사까지도 UAM 개발사 인수 또는 개발협력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며칠 전 SK텔레콤은 UAM으로 세계 최장 비행기록을 보유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미래형 UAM 활용방법인 '메타 커넥티비티(Meta Connectivity)' 구현을 위한 협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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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은 이미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9월에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에 담겨있습니다. 국내는 관련법규가 어느정도 완성되는 2025년부터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 여의도, 잠실까지 드론택시 운행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런 변화가 국내 부동산 시장, 특히 집값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지금 전세계에서 개발되는 속도를 볼 때 2030년이면 자가용을 타듯이 드론택시를 타고 다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모드로 운행하기에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으로 예약·탑승 등을 할 것 같습니다. 도심에 대규모 드론택시 정류장인 버티포트도 만들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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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5G를 활용한 스마트홈으로 주택을 건설하니 산이나 강, 해변가에 있어도 재택근무, 재택교육, 온라인 쇼핑 등이 모두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드론택배는 더 빨리 정착될 전망이기에 산간지역이나 도서지역도 빠른 배송이 가능해지겠죠.
그러면 도심내 대규모 아파트 수요는 직주근접을 위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이고, 집값이 오를 이유도 덜어질 것입니다. 코딩이나 IT, 메타버스,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산업이 빠르게 발전되면 국영수 위주의 교육도 크게 바뀌겠죠. 교통 때문에 도심으로 몰리던 상황이 UAM 하나로 바뀔 수 있는 겁니다. 국내도 미국의 교외 단독주택 단지형태로 변화하지 않을까 점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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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며 필요 없어진 상업용지는 팔리지 않았고, 결국 지자체들은 그 자리에 상가가 아닌 생활형 숙박시설이 올라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도시계획에도 변화가 반영되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