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결혼, 애정 아닌 사업 저울질" 무속인 주장 소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사주를 봐줬다는 무속인의 주장을 소개하며 "김 씨가 윤석열 후보와 결혼하기 전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될지 무속인에게 저울질했다"고 말했다.

기자 출신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의겸, 수시로 김건희 사주 봐준 무석인 취재. 사업상 '병풍' 필요해 윤석열과 결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해당 무속인의 영상을 보고 당 관계자 2명이 찾아가 인터뷰했다"면서 "언론 보도만으로 알 수 없는 세세한 부분까지 이분이 알고 있어 신빙성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건희 씨가 처음에는 운세 ARS 060 서비스를 통해 2009~2010년까지 점을 봤다"면서 "이후 김 씨가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개인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휴대전화로 상담하고 점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속인에 따르면 김 씨는 '웬만한 무당은 내 사주를 못 본다'고 했다"면서 "김범수 아나운서를 코바나 콘텐츠 이사부사장으로 영입했는데 영업이 잘 안 되고 월급만 축내서 스트레스받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사주도 많이 봤는데 회사 대표가 직원들의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 등을 가지고 무속인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다"라면서 "고 이병철 회장이 신입사원 면접 볼 때 무속인을 앉혀놓고 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이미 뽑아놓은 직원들의 역량을 사주로 판단하나, 사주 안 좋으면 굿이라도 해서 역량을 높이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장관 차관 청와대 수석 비서관 뽑을 때도 사주를 볼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의 사주를 봐서 무속인이 기억하고 있다"면서 "김 씨가 무속인에게 '남자친구가 검사인데 서울로 갈 것 같느냐, 검찰총장까지 될 것 같으냐, 나는 이 사람이 별로인데 엄마(최은순)가 윤석열을 좋아한다, 어디까지 올라가겠느냐 그 정도는 올라가야 내가 사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펙이 필요하다'고 상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게 되면 과연 어떤 도움을 받으려고 할지 섬뜩하다"면서 "서울의소리, 열린공감TV 등을 두고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던 녹취록의 경고가 현실로 다가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속인의 발언 중 "김 씨 사주에는 영부인 사주가 없다"는 주장을 끝으로 자신의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