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논설에서 "현시기 제국주의자들의 반사회주의책동은 정치, 군사, 경제와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매우 교묘하고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대대적인 반동적 사상 문화 공세로 사람들의 사상을 변질시키고 이색적인 생활 풍조를 만연시키면 군사력의 직접적인 개입이 없이도 침략적 목적, 체제와 제도전복 음모를 손쉽게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제국주의자들의 타산"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날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반동적인 사상문화가 '침략의 길잡이'였다면 오늘날에는 '침략의 주역'이라고도 했다.
이른바 '적'들이 자신들의 사상과 문화를 북한 주민들에게 퍼뜨리는 것 자체가 문화적 침투이고 체제 전복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낸 셈이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외부 문화가 확산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신문은 "착취와 압박에 대하여 말로만 듣고 전쟁의 시련도 겪어보지 못한 새세대들이 혁명대오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현실은 계급 교양의 도수를 부단히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과 청년층은 외부의 적에 대한 경계심이나 이른바 '부르주아의 착취'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반대로 호기심은 많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계급 교양 거점은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쑤(원수)들의 야수성과 악랄성, 잔인성을 낱낱이 보여주는 역사의 고발장이며 치솟는 분노와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복수의 발원점"이라면서 적의를 부추겼다.
특히 "사상 의식은 절대로 유전되지 않는다"라면서 "새세대들의 가슴속에 투철한 반제계급 의식을 깊이 심어주어 그들을 우리의 사상과 제도,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해치려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처갈기는 계급의 전위투사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날 여러 나라에서 사회주의가 무너지게 된 비극적 사태는 계급의식을 높여주기 위한 사상 교양 사업을 홀시한 데로부터 사람들이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과 물질 지상주의에 빠져 혁명적 원칙에서 탈선한 결과"라며 거듭 경고했다.
북한은 이른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사상 이완 현상을 극도로 경계하며 청년들의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단속을 채찍질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청년들이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처벌하고 가정교육을 의무화한 '청년교양보장법'을 채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