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독립운동사연구소 찾아내…"공적 널리 알리겠다"
인천대, 일제강점기 강화도서 활약한 의병 30명 발굴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일제강점기 강화도에서 활약했던 의병 30명을 발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의병들은 이능권, 김용기, 지홍윤 의병장과 이들이 이끌었던 의병부대 대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중 25명은 강화도 출신이며 나머지 5명은 다른 지역 출신이다.

이능권 의병장은 강화도 출신으로 1907년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폭로하기 위해 만국 평화 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 파견한 특사 이준 일행을 호위하는 임무 등을 수행했다.

이준 특사가 회의 참석을 거부당하고 일제가 고종 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킨 이후에는 강화도에서 의병 활동을 펼쳤다.

김용기 의병장은 황해도 출신으로 경기도와 황해도 일대에서 의병 활동을 한 인물로 1908년 4∼10월에는 강화도와 교동도 등지에서 활약했다.

강화도 출신인 지홍윤 의병장은 강화도·신도·시도·장봉도·주문도 등 도서지방과 황해도 일대에서 활약한 의병장이다.

연구소는 이달 7일 강화군청에서 보고회를 열고 그동안 발굴한 이들의 활약상을 설명할 방침이다.

이들 의병의 공적을 모아 엮은 책도 소개한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1962년 이래로 현재까지 포상한 강화도 출신 의병은 8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3배가 넘는 수의 의병이 발굴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반일 투쟁 선두에 섰던 독립유공자들을 발굴해 공적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인천대가 설립한 산하 연구기관으로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작업을 올해까지 4년째 하고 있다.

그동안 6차례에 걸쳐 2천828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해 현재까지 247명이 포상을 받았다.

연구소는 조만간 신규 발굴 독립유공자 422명에 대한 포상 신청을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