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2만 명 넘을 수도"…중증·중환자실 환자는 0.3%·0.04% 수준
싱가포르 코로나19 신규 확진 하루 새 3배로…1만3천여 명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5일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3천2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 3일 4천297명보다 3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2일에는 신규확진자가 3천101명이었다.

신규확진자 중 1만312명은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사에 의해 경증에 위험 정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 경우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2천734명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다.

해외유입 사례 162명 중 24명과 138명도 각각 신속 항원 검사와 PCR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6명이 나왔다.

4일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998명이다.

이 중 96명이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상태고, 15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간 감염증가율은 1.39로 전날의 1.23보다 커졌다.

주간 감염증가율은 그 이전 주의 지역감염자에 대한 직전 주 지역감염자 비율로, 이 비율이 1을 넘어서면 주간 지역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싱가포르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최근 확진자가 꾸준하게 느는 추세다.

전염성이 이전 델타 변이보다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나온 현상이다.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델타 변이의 최다 확진자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웡 장관은 "하루 2만~2만5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싱가포르 정부는 초점을 맞춰야 하는 부분은 신규 확진자 숫자가 아니라, 위중증 환자와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환자의 수라는 입장이다.

보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8일 동안 확진자 8만5천357명 중 99.7%는 무증상 또는 경증인 가운데, 0.3%가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이들이며 0.04%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인구 545만명 가량인 싱가포르에서 지난 3일 현재 인구의 89%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59%는 추가 백신(부스터샷)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