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는 급감해 병상 수급에는 여유가 생겼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666명이던 격리환자(위중증 포함)는 닷새 뒤 1천19명으로 늘었고, 지난달 29일 2천80명으로 껑충 뛰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3천199명으로 치솟더니 3일에는 3천590명으로 더 늘었다.
확산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오미크론 확산 속도는 기존 바이러스의 2.7배에 달한다는 델타 변이보다도 2∼3배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도내 오미크론 확진율은 1월 1주차(12.30∼1.8) 32.4%, 2주차(1.9∼15) 39.3%였으나 3주차(1.16∼22) 89.2%, 4주차(1.23∼29) 83.3%로 급증했다.
이달 1주차(1.30∼) 확진율은 무려 98.9%에 달한다.
97명 중 델타 바이러스로 확인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미크론 감염자였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했지만, 거점 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3일 20명에 달했던 위중증 환자는 지난 3일 기준 4명이다.
병상 가동률은 9.8%로 41개 병상 중 37개가 남아 있다.
준중증 병상도 49개 중 21개가 비어 있는 상태다.
전체 병상 가동률은 68.5%로 1천11개 병상 중 318개가 이용 가능하다.
격리환자 중 29.2%인 1천48명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상태여서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또 31%인 1천113명은 경미한 증상으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은 후 퇴소해 자가격리 중이다.
도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60대 이상 고령자보다 비교적 건강한 20∼40대에 집중되면서 위중증 환자 비율이 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많아지면 현 의료체계로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는 만큼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