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어수선해요"…동네 의원서도 코로나19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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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57곳서 순차적으로 코로나진료
"아침에 환자 한 분이 양성 판정 나와서 소견서 받아 선별진료소로 가시라고 설명해 드렸어요.
"
동네 병·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해진 4일 오전 대구지역 A 의원 간호사는 "아직 어수선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전문가용 항원 검사 키트가 필요한데, 전달받은 업체와 전화 연결이 잘 안 된다"며 "어디서 새로 사야 하는지 당국에 문의중"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신속 항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구지역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동네 병·의원) 57곳 중 1곳이다.
이날까지 지역에선 57곳 중 15곳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진단을 시작했다.
나머지 42곳은 다음 달 1일까지 순차적으로 코로나19 진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57곳 중 8곳은 PCR 검사까지 가능하다.
전날부터 코로나19 검사와 진료를 시작한 동구 현대연합 365 의원 출입문에는 '코로나 신속 항원 검사, PCR 검사, 재택 치료합니다.
검사 전 전화 예약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큰 글자로 붙어 있었다.
의료진은 마스크와 투명 안면 보호대(페이스 쉴드)를 쓰고,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 대상자들을 기다렸다.
전날 오후에만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를 위해 11명이 찾았으며, 이번 주말 50∼100명이 내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우근 현대연합 365 의원 원장은 "1차 대유행 때 대학 응급실이 전부 폐쇄되면서 발열 환자들이 갈 데가 없었다"며 "그때 직원 4명과 합의를 해 발열환자를 우리가 받아주기로 했고, 이제는 직접 코로나19 환자까지 돌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대상자들은 미리 전화를 하고 오게 해, 동선을 분리하고 있다"며 "신속 항원 검사는 15분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검사를 받고, 병원에서 대기를 하다가 결과를 보고 나가시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이 분리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또다른 호흡기 진료지정 의료기관인 B 의원 옆 약국에서 만난 일반 환자 김모(67) 씨는 "감기 같아서 (병원에) 갔는데, 코로나19 검사도 한다고 해서 잠깐 놀랐다"며 "큰 문제가 있겠나 싶어서 진료받고 나왔다"고 말했다.
음압시설 등 시설을 갖춘 '호흡기 전담 클리닉'인 W 병원 선별진료소 앞 안내 표지판은 PCR 검사와 신속 항원 검사로 나눠 내방자를 안내했다.
검사 대상자들은 안내에 맞춰 자신이 제대로 줄을 섰는지 연신 확인했다.
선별진료소 입구 옆에는 '반드시 신속 항원 검사 후 응급실 입실!'이라며 '환자와 의료진 안전을 위해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W 병원은 코로나19 1차 유행 초창기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운영하다가, 2020년 12월부터 선별진료소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설 전 하루 500∼600명 정도가 검사를 받았으며, 신속 항원 검사가 도입된 전날에는 약 260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W 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난 3일부터 검사치료체계가 바뀌고 나서 검사 대상자들이 일반 병·의원급으로 좀 분산된 거 같다"며 "그래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검사 대상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에서는 W 병원을 포함해 16곳이 호흡기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됐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 중 남구 한영한마음아동병원은 오는 10일, 대구파티마병원은 2월 둘째주, 수성구 더원이비인후과의원은 오는 17일부터 운영한다.
인력과 검사 공간, 키트 등을 마련할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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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해진 4일 오전 대구지역 A 의원 간호사는 "아직 어수선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전문가용 항원 검사 키트가 필요한데, 전달받은 업체와 전화 연결이 잘 안 된다"며 "어디서 새로 사야 하는지 당국에 문의중"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신속 항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구지역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동네 병·의원) 57곳 중 1곳이다.
이날까지 지역에선 57곳 중 15곳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진단을 시작했다.
나머지 42곳은 다음 달 1일까지 순차적으로 코로나19 진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57곳 중 8곳은 PCR 검사까지 가능하다.
전날부터 코로나19 검사와 진료를 시작한 동구 현대연합 365 의원 출입문에는 '코로나 신속 항원 검사, PCR 검사, 재택 치료합니다.
검사 전 전화 예약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큰 글자로 붙어 있었다.
의료진은 마스크와 투명 안면 보호대(페이스 쉴드)를 쓰고,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 대상자들을 기다렸다.
전날 오후에만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를 위해 11명이 찾았으며, 이번 주말 50∼100명이 내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우근 현대연합 365 의원 원장은 "1차 대유행 때 대학 응급실이 전부 폐쇄되면서 발열 환자들이 갈 데가 없었다"며 "그때 직원 4명과 합의를 해 발열환자를 우리가 받아주기로 했고, 이제는 직접 코로나19 환자까지 돌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대상자들은 미리 전화를 하고 오게 해, 동선을 분리하고 있다"며 "신속 항원 검사는 15분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검사를 받고, 병원에서 대기를 하다가 결과를 보고 나가시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이 분리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또다른 호흡기 진료지정 의료기관인 B 의원 옆 약국에서 만난 일반 환자 김모(67) 씨는 "감기 같아서 (병원에) 갔는데, 코로나19 검사도 한다고 해서 잠깐 놀랐다"며 "큰 문제가 있겠나 싶어서 진료받고 나왔다"고 말했다.
음압시설 등 시설을 갖춘 '호흡기 전담 클리닉'인 W 병원 선별진료소 앞 안내 표지판은 PCR 검사와 신속 항원 검사로 나눠 내방자를 안내했다.
검사 대상자들은 안내에 맞춰 자신이 제대로 줄을 섰는지 연신 확인했다.
선별진료소 입구 옆에는 '반드시 신속 항원 검사 후 응급실 입실!'이라며 '환자와 의료진 안전을 위해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W 병원은 코로나19 1차 유행 초창기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운영하다가, 2020년 12월부터 선별진료소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설 전 하루 500∼600명 정도가 검사를 받았으며, 신속 항원 검사가 도입된 전날에는 약 260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W 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난 3일부터 검사치료체계가 바뀌고 나서 검사 대상자들이 일반 병·의원급으로 좀 분산된 거 같다"며 "그래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검사 대상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에서는 W 병원을 포함해 16곳이 호흡기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됐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 중 남구 한영한마음아동병원은 오는 10일, 대구파티마병원은 2월 둘째주, 수성구 더원이비인후과의원은 오는 17일부터 운영한다.
인력과 검사 공간, 키트 등을 마련할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