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임시선별검사소 신속항원 검사는 '북적'·PCR은 '한산'
4일 오전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평일 오전이었지만 검사소 앞에는 100여m 길이의 장사진이 이어졌다.

긴 줄 끝에 선 의료진 3명은 시민들을 향해 "60세 이하 분들은 PCR(유전자증폭)검사 못 받으십니다"라고 계속해서 안내했다.

그러나 의료진의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리는 이들은 없었다.

PCR 검사 대상이 만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으로 제한된 지 이틀째가 되면서 대부분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보였다.

몇몇 고령층 어르신들이 줄을 서자 의료진들이 다가가 나이와 방문 이유 등을 묻고 PCR 검사 대상 유무를 확인해주기도 했다.

직장인 최모(33)씨는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급하게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뉴스를 보니 아직 준비를 못 한 병원이 많다고 해서 선별진료소로 왔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온 이모씨는 "병원에 갔다가 제때 검사를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 많아서 줄을 설 각오를 하고 찾아왔다"고 밝혔다.

대구 임시선별검사소 신속항원 검사는 '북적'·PCR은 '한산'
검사 장소인 임시 천막 안도 대기 중인 시민들로 붐볐다.

신속항원검사 장소에는 한 번에 3~4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의료진들은 시민들 스스로 콧물 등을 채취할 수 있도록 돕거나 서툴러 하는 이들에게는 직접 검사를 해주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반면 PCR 검사의 경우 별다른 대기 없이 곧바로 검사가 가능했다.

1~2명씩 띄엄띄엄 검사를 받으러 오면서 한산한 분위기마저 돌았다.

한편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천713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는 지난 2일 1천147명을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네자릿수 행진이 이어진 것이다.

대구 임시선별검사소 신속항원 검사는 '북적'·PCR은 '한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