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사드추가배치·격투기 비유' 비판…"도넘는 안보팔이"
더불어민주당은 4일에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공약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이재명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와 선대위 산하 국방정책위원회, 스마트강군위원회, 국방안보특보단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의 명운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대가로 오로지 득표만을 위해 무책임한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사드는 수도권 방어에 적합하지 않은 무기체계"라며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의 고도는 대략 40km 이상인데,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중, 사드 교전 가능 고도(40km) 밑으로 날아오는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사드로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북한의 저고도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패트리엇이나 우리가 자체 개발한 천궁 시스템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선거철이 되니 '주적은 북한'이나 선제타격 등 국익에 밀접하게 관련 있는 안보 이슈를 가지고 득표에 활용하려는 케케묵은 시도를 또 한번 시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윤석열의 안보 오진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안보는 국민 생존과 직결된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관련 공약을 발전시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해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경상도든 할 수 있다"는 말한 것에 대해 "전 국토가 한 사람의 선무당 놀음에 완전히 뒤집어진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가 "격투기 싸움을 한다면 옆구리도, 다리도, 복부도, 머리도 방어해야 한다"면서 사드 배치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우리 국가안보를 격투기에 빗대며 얕은 인식 수준을 드러냈다"면서 "안보팔이'에만 몰두하며 안보를 가볍게 바라보는 윤 후보에게 엄중한 안보 상황을 헤쳐나갈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