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선착순' 방식에 노숙까지…매월 첫째날 현장서 추첨

경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기 위해 조리원 앞에서 텐트를 치고 밤새 노숙까지 하는 '예약 전쟁'이 다음 달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주시는 3월 2일부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예약방식을 선착순 현장 예약 방식에서 추첨제로 개선한다고 4일 밝혔다.

'예약 전쟁'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추첨제'로 변경
시는 2020년 9월부터 선착순 예약제를 적용했으나 과도한 예약 경쟁으로 접수 전날 밤부터 산모 가족들이 노숙하며 야외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이 이어지자 추첨제를 도입, 이용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추첨에 참여하려면 매월 첫째일(공휴일에는 그다음 날) 오전 7∼9시 현장에서 신청해야 한다.

추첨은 접수 마감 후 당일 현장에서 진행하며, 한 달간 이용 대상자 24명(여주시민·감면대상자·여주시민을 제외한 경기도민 각 8명)을 일괄 발표한다.

2019년 5월 경기지역 첫 공공산후조리원으로 문을 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13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평균 가동률이 2020년 81%, 지난해 72%로 매년 70%를 웃돌았다.

2주 이용료는 168만원(하루 12만원)으로 민간 시설보다 저렴하다.

셋째 자녀 이상을 둔 가정, 한 부모·다문화·장애인·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 등에 요금 50% 감면 혜택을 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