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출신 정용국, 곱창 팔아 연매출 12억 대박…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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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웃찾사' 빡빡이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정용국이 자영업자로 변신했다.
지난 3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은 '웃찾사' 출신 개그맨 정용국의 근황을 공개했다.
정용국은 서울 논현동 인근에서 9년째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곱창집은 연예인들이 많이 오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세븐틴, BTS, 차은우 등이 찾았으며 심지어 김희철의 지정석까지 있을 정도다.
정용국은 "장사 초반에는 너무 숨고 싶었다.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이걸 하고 있다. 후배들 앞에서 한 손님이 '왔다 갔다 거리지 말라'고 했다. 부끄러운 일이 생기니까 내가 작아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19년 연매출 12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직원이 가게에 웨이팅이 걸렸다며 전화를 했다. '우린 만석 될 리 없는데'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부터 줄을 서더라. 2~3일간 벌어졌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이 화사 씨인데 '나 혼자 산다'에서 곱창을 드셨고, 그 해 한 달에 1억 씩 팔았다"고 설명했다.
성공 비결로 정용국은 "당시에도 자리를 잡은 지 4년이 지난 시점이었고, 남들이 하지 않을 때 배달을 했고 그게 쌓이고 쌓인 거다. 검색을 하면 우리 곱창이 떴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사 씨를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만나면 고개를 조아릴 것"이라며 "남자는 배성재, 김희철이다. '웃찾사' 감독한테보다 고개를 더 숙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건강 상 문제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정용국은 "화사 곱창이 빵 터져서 기분이 좋았는데 저희가 소기름을 많이 쓰니까 하수구가 가끔 막힌다. 뒤에 맨홀 뚜껑을 열다가 허리디스크가 터졌다. 그다음부터 못 걸었다. 아직까지도 한쪽 다리에 느낌이 없다. 4년이 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솔직히 약간 창피하기도 했다. 무대에서 사람들이 봐주는 직업이었다면 여기는 제가 4~5만 원짜리 팔면서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귀띔했다.
가장 참기 힘든 것은 어린 손님들의 반말 세례였다. 그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곱창 좀 줘봐', '1인분만 줘봐', '얼마야?' 이런 분들이 되게 많다"고 했다.
정용국은 "후배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슬럼프가 오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 일을 묵묵히 계속하는 게 방법이라고. 저도 똑같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장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쌓이고 쌓이면 웬만한 욕 가지고 멘털이 안 흔들린다. 더 이상 부끄러운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새로이 소개한 정용국은 "그동안 참는 걸 많이 배웠다. 거의 스님 다 됐다. 행복은 불행 뒤에 찾아온다고 곧 온다. 지금 다 힘드니 힘 낼 필요 없다. 지치지만 말라"라고 자영업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지난 3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은 '웃찾사' 출신 개그맨 정용국의 근황을 공개했다.
정용국은 서울 논현동 인근에서 9년째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곱창집은 연예인들이 많이 오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세븐틴, BTS, 차은우 등이 찾았으며 심지어 김희철의 지정석까지 있을 정도다.
정용국은 "장사 초반에는 너무 숨고 싶었다.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이걸 하고 있다. 후배들 앞에서 한 손님이 '왔다 갔다 거리지 말라'고 했다. 부끄러운 일이 생기니까 내가 작아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19년 연매출 12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직원이 가게에 웨이팅이 걸렸다며 전화를 했다. '우린 만석 될 리 없는데'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부터 줄을 서더라. 2~3일간 벌어졌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이 화사 씨인데 '나 혼자 산다'에서 곱창을 드셨고, 그 해 한 달에 1억 씩 팔았다"고 설명했다.
성공 비결로 정용국은 "당시에도 자리를 잡은 지 4년이 지난 시점이었고, 남들이 하지 않을 때 배달을 했고 그게 쌓이고 쌓인 거다. 검색을 하면 우리 곱창이 떴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사 씨를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만나면 고개를 조아릴 것"이라며 "남자는 배성재, 김희철이다. '웃찾사' 감독한테보다 고개를 더 숙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건강 상 문제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정용국은 "화사 곱창이 빵 터져서 기분이 좋았는데 저희가 소기름을 많이 쓰니까 하수구가 가끔 막힌다. 뒤에 맨홀 뚜껑을 열다가 허리디스크가 터졌다. 그다음부터 못 걸었다. 아직까지도 한쪽 다리에 느낌이 없다. 4년이 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솔직히 약간 창피하기도 했다. 무대에서 사람들이 봐주는 직업이었다면 여기는 제가 4~5만 원짜리 팔면서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귀띔했다.
가장 참기 힘든 것은 어린 손님들의 반말 세례였다. 그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곱창 좀 줘봐', '1인분만 줘봐', '얼마야?' 이런 분들이 되게 많다"고 했다.
정용국은 "후배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슬럼프가 오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 일을 묵묵히 계속하는 게 방법이라고. 저도 똑같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장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쌓이고 쌓이면 웬만한 욕 가지고 멘털이 안 흔들린다. 더 이상 부끄러운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새로이 소개한 정용국은 "그동안 참는 걸 많이 배웠다. 거의 스님 다 됐다. 행복은 불행 뒤에 찾아온다고 곧 온다. 지금 다 힘드니 힘 낼 필요 없다. 지치지만 말라"라고 자영업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