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마지막 세 경기 아쉬워, 경험 부족했던 탓"

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개인적인 목표는 2년 연속 가을 야구"라면서 "코치들과 많이 대화하고 먼저 예측하며 독하게 야구하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3일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며 올 시즌 각오를 이같이 다졌다.

그는 "하고 싶은 야구를 후회 없이 다 할 수 있길 바란다.

가을야구 여운을 길게 갖고 가면서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라고도 했다.

선수단 운영에 대한 설명도 간략히 언급했다.

허 감독은 5선발 투수 선발기준에 대해 "투수는 결국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게 첫 번째다.

두 번째가 지속성, 세 번째가 특성"이라고 꼽았다.

이어 "특성은 다른 선발들과 차별될 수 있는 색깔이다.

같은 구종이라도 릴리스 포인트 같은 데서 달라질 수 있다"며 "예를 들면 같은 공이라도 이재희, 장필준, 데이비드 뷰캐넌이 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중견수 박해민의 빈자리는 말을 아꼈다.

허 감독은 "정한 건 없다.

1, 2차 캠프를 치르면서 결정할 생각"이라며 "김헌곤이 중견수로 갈지, 김성윤이나 김현준이 갈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경쟁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호세 피렐라에 대해선 "미국에서 재활치료를 했지만, 한국에 와서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피렐라의 외야 수비 투입은 "일주일에 딱 세 경기나 적게는 2경기"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팀에 복귀한 우완 투수 최충연에 대해서도 "불펜으로 보낼 생각이다.

수술도 했고, 선발은 더 많이 던져야 해서다.

시즌 시작을 함께하는 건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양창섭, 김승현, 최충연 등이 마운드에서 강한 공을 던져줘야 한다.

그런 투수들이 팀의 주축 돼줘야 하는 시기가 됐다"며 "부상 없이 굳건히 성장할 나이는 지났고, 이제 자기 틀을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에 대해 아쉬움 속내를 드러냈다.

허 감독은 "마지막 세 경기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144경기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아쉽다"며 "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일들 해냈고, 그 일에 대해 우연이 아닌 걸 우리가 다시 증명해야 한다"며 "준비과정을 더 단단하게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