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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바닥 찍었다…팔지 말고 저점 매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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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 반영된 위험, 이달 초에서 중순께 정점 지날 것"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저점 매수"
    증권가 예상 코스피밴드, 2500~2950선 제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초부터 국내 주식시장이 기록적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이달들어서는 반등한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에는 실질금리 속등과 증시 할인율 상승 우려의 부각,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2월에는 주식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불확실성은 계속될 수 있지만 금융시장에 반영된 위험은 이달 초에서 중순경 정점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85포인트(1.87%) 오른 2663.34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915억원, 26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6988억원 순매도해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0.9% 하락했다. 새해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악재가 겹쳤다.

    지난 달은 국내 주식 투자자에게 유난히 매서웠던 기간이었다. 긴축 스케줄을 재확인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수급 왜곡이 더해지며 국내 시장은 글로벌 주요 시장 중에서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 조정의 발단이었던 시장금리 역시 Fed의 매파적 정책변화를 선반영했다. 결국 현 지수 구간에선 이후 증시 조정은 가격조정보단 기간조정 성격으로 제한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략적으론 투매보단 보유가, 관망보단 전략대안 저점매수가 유리하다"며 "시장 변동성 완화와 상승 추세 전환은 러시아발 지정학 리스크 해소 이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2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500~2950선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 2500~2800선 △KB증권 2550~2870선 △한국투자증권 2550~2900선 △교보증권 2750~2950선을 제시했다.

    금리상승으로 자본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물가상승으로 가격전가가 어려워지는 국면에선 장래 기업 현금흐름의 현재가치화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장의 패닉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의 반등 주도권까지 고려할 경우, 낙폭이 과대한 실적주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매크로·수급 이슈로 억울하게 빠졌다면 펀더멘털(실적)대비 가격 매력이 높은 종목이 반등의 1순위"라며 "그 대상은 IT와 모빌리티, 중국 소비주(경기민감주)"라고 말했다.

    리오프닝 업종에 대한 관심을 2월에도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시장이 저점을 찾아가는 월초는 추세를 따르는 관점에서 실적이 좋은 생산과 인플레이션 관련주(IT, 에너지, 운송)가 유리할 수 있겠다. 하지만 중장기로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소비측면의 리오프닝(호텔레저, 미디어, 자동차, 필수소비재)도 관심에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을 먼저 겪은 나라들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 및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2월 말까지는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후에는 정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투자자들의 초점도 리오프닝으로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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