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갖은 핑계로 양자토론 무산…국민과 숨바꼭질 멈춰야"
민주, '사드 추가 배치' 尹 맹폭…"반중 정서 이용, 나쁜 정치"(종합)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주장한 것과 관련, 반중 정서를 정치에 이용하는 '나쁜 정치'의 표본이라며 맹폭을 이어갔다.

김태년 의원은 SNS에 "사드의 본질은 단순히 탱크 몇 대를 사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미중 힘의 균형, 국제정치의 문제"라며 "윤 후보 주변 전문가들이 모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일 모른다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국가안보를 책임질 준비가 전혀 안 되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 하겠다는 야당 후보가 나서서 우리 기업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고 있다"며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환의 발길도 바쁜데, 불필요한 외교·안보 갈등이나 유발할 만큼 한가로운가"라고 비판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사드 추가 배치 주장과 함께 외국인 건강보험의 피부양자 등록요건을 강화하겠다는 윤 후보의 공약을 동시에 저격하며 "(윤 후보가) 최근 억지로 중국을 끌어들여 선거에 이용해 보려는 심산이 결국 우리나라를 외국인 혐오 국가로 만방에 알리고 있다"며 "얄팍한 표 계산을 통해 반중 정서를 혐오와 대립 정치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언급, "(윤 후보가) 정치신인치고는 꽤 나쁜 정치를 하고 있는데 그 과외 선생이 정치 진입 10년 된 이준석"이라며 "이준석이 당 대표 선거에서 연설했던 공존이 국민의힘 자신들만의 공존을 의미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다가올 미래가 섬뜩해진다"고 썼다.

최강욱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에 "박근혜 때 '사드의 S자도 모르는 것들이 무턱대고 반대한다'며 떠들던 극우 인사를 보는 느낌"이라고 맹공했다.

민주, '사드 추가 배치' 尹 맹폭…"반중 정서 이용, 나쁜 정치"(종합)
민주당은 또 지난달 31일로 추진했던 양강 토론 불발의 책임을 윤 후보에게 재차 돌리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양자 토론을 우길 때도, 이유도 알 수 없이 31일 (오후) 7시를 고집할 때도, 이재명 후보는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국정운영 전반을 토론하자는 이 후보의 말에 '주제를 제한하자고 했다'며 윤 후보는 언론 플레이를 했고, 국민의힘이 주장했던 무자료 토론을 수락하니, 윤 후보는 또 말을 바꾸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결국) 윤 후보는 갖은 핑계로 (양강) 토론을 무산시켰다"며 "(더군다나) 자료가 없으면 '자기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토론'을 못한다니, 여전히 서류를 곁눈질해가며 취조하는 검사 이상의 역할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이 말 저 말 바꾸어 가며 남 핑계 그만 대시고, 양자든, 4자든, 토론에 나서라"며 "몇 마디 거짓말과 핑계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다 생각하시지 말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