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혁신 노력·지지층 결집에 상승 전환 기대…TV토론·부동층 향배가 막판 변수
"네거티브 안할것, '생태탕' 경험 뼈아파…대장동 이슈, 지지율에 이미 반영"
李측 "지지율 조금씩 반등" 자평…강점 부각 전략으로 중도 확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그간의 지지율 정체기가 끝나고 상승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기대 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남은 한 달여 동안 이 후보의 강점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이번 대선의 최대 관건인 중도·부동층의 표심을 공략하는 데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은 2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설 연휴 직전부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반등한다고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추세선으로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 반등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그 폭이 급등세나 아주 클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후보에 대한 기대와 지지세 결집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기대도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지율 반등세의 원인으로 "설 전 당과 캠프의 혁신 노력이 부분적으로 반응을 일으켰다고 본다"며 "진보적 성향 유권자층의 응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선거일까지 한 달여 남은 기간 이 후보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우 의원은 "일 잘하는 유능한 후보, 한다면 하는 추진력 2가지로 집중하기로 했다"며 "정책, 정무 등 여러 측면에서 국민에 호소한 것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을 중심으로 재편성하는 게 막판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합리적 보수부터 진보까지 운동장을 넓게 쓰면서 각각의 타깃 마케팅을 넓게 진행할 것"이라며 "기동성을 살려 캠프 기조를 공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李측 "지지율 조금씩 반등" 자평…강점 부각 전략으로 중도 확장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통화에서 "정책과 공약을 많이 내놓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제대로 먹힐 수 있게 질적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문제 등에서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태도 변화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상대 후보를 노린 '네거티브'는 자제할 방침이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기자들에게 "네거티브 선거 운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작년 서울 시장 재보선 때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생태탕'의 경험이 뼈아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공세적 운용의 의미에 대해 "윤 후보가 정책적으로 준비 안 된 것을 지적할 때 상당히 공세적으로, 집중력 있게 차별화하는 쪽으로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은 기간 주요 변수로는 TV토론과 부동층의 향배를 꼽았다.

우 의원은 "TV토론을 보고 후보를 결정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을 볼 때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동층이 보통 선거 1주일 전 결정에 들어가는데 이때가 변곡점"이라고 진단했다.

강 의원은 "40대 이상은 마음을 정했지만 2030은 TV토론을 예민하게 보고 있다"며 "다자토론에서 이 후보가 발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를 향한 '대장동 의혹' 공세도 큰 파급력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우 의원은 "대장동 이슈는 지지율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보고 윤 후보가 거기에 매달릴수록 오히려 발목을 잡고 조급함을 드러내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