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표결 시간이 임박하면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탄핵을 요구하는 더욱 많은 시민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모여들고 있다. 양대 노총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은 7일 오후 3시부터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열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정식 집회인 오후 3시 전부터 여의도에는 상경 인파와 대학생 등이 운집했다. 서울시는 갑작스럽게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오후 3시 10분부터 9호선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를 결정했다.경찰은 표결 1시간 30분 전인 오후 3시 30분께 집회 참가 인원이 최소 2만1000명이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탄핵소추안 표결 시간이 임박하면서 더욱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중이다. 경찰은 오후 4시 20분기준 최소 5만명 집결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만간 날이 어두워지면 촛불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여의도공원 산업은행 앞에서 사전집회를 하던 대학생들과 촛불행동 등 진보 단체들도 촛불 집회로 참여했다. 시민들은 땅바닥에 착석한 채 ‘탄핵’,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퇴진 광장’ 등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었다. 대학생 한솔희씨(20)는 “계엄 소식을 듣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역사의 죄를 짓기 싫은 마음에 친구들과 함께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표결 부결 시 추가로 행동하겠다고 예고했다. 직장인 남병희씨(54)는 “탄핵 표결 부결 시 곧바로 용산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군부독재 시절 트라우마 다시 불러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날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 경력 135개 중
7일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이날 보수 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 모여 범야권의 윤 대통령 탄핵 시도를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벌인 것이다. 이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12.·7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을 열고 '윤석열 수호',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유통일당, 엄마부대, ROTC자유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총동원됐다. 오후 3시 기준 주최 측 은 10만명 이상이 집결했다고 추산했으나, 2만명 가량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사회를 맡은 손상대 전 자유통일당 당대표 언론특보는 "민주당 종북세력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밟아 작살내야 한다"며 "반드시 탄핵을 막아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친한계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해 강력히 비난했다. 무대에 오른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살모사 같은 친한계 의원들은 배신자"라며 "국회에서 모두 퇴출해야 한다"고 마이크에 소리쳤다. 이날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서 온 오봉진 씨(73)는 “민주당의 폭주로 인해 대통령이 어쩔 수 없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라며 “오늘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된다면 죽기 일보 직전의 심정일 것 같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계엄령 명분이 된 '4·15 부정선거 처단'이라는 깃발도 보였다. 경북 안동에서 온 이준형 씨(58)는 “부정선거로 당선된 국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4시간 걸려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밀집하자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9호선 측은 “여의도 집회로 인해 인파가 밀집해 오후 3시 10분부터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에서 양방향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했다.여의도역 지하철 5호선은 정차 운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시10분 여의도 전역은 교통 정체를 겪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국회북문~서강대교남단은 시속 2km로 정체 중이며 한국방송공사 앞~의원회관 앞도 마찬가지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날 경찰은 집회 구간에 교통경찰 230여명을 배치해 차량을 우회 조치하고 있다. 해당 구역의 버스 운행도 멈춘 상태다. 정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