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해달라는 요구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50사단·5군지사 등 대구 군부대 이전 요구 잇따라
31일 관련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발족한 민간단체인 대구50사단이전추진위원회가 지난달 18일 발대식을 열어 육군 제50보병사단(이하 50사단)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되기로 함에 따라 50사단을 군위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첨단 산업단지 등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50사단은 1955년 6월 강원도에서 창설돼 같은 해 8월 대구 달서구 용산동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994년 지금 위치인 북구 국우동 일대로 이전했다.

대구50사단이전추진위원회 박병우 위원장은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 확정에 따라 50사단도 이전하는 게 대구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5일에는 수성구 고산동 주민들이 5군지사이전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이하 5군지사)를 군위 등 외곽으로 옮겨야 한다며 주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986년 10월 창설한 5군지사는 부대 개편 전 5관구 군수지원단 시기인 1971년 11월부터 지금 위치인 수성구 가천동 일대에 주둔해왔다.

5군지사이전추진위원회 황선우 위원장은 "5군지사는 물류기지이므로 굳이 대구에 존치할 필요성이 없다면 외곽으로 이전해 고산동과 그 주변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가 이와 궤를 같이해 지난 26일 5군지사 이전 터에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시설을 구축해 특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5군지사 외에도 제2작전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 등 수성구에 군사시설이 밀집돼 있다"며 "5군지사 이전 요구에 대한 주민 의견이 수렴되면 대구시, 국방부 등에 이전을 건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