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 대회 기간에 생일을 맞는 선수는 단 한 명이다.
1993년 2월 6일에 태어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은 베이징 선수촌에서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생일을 즐길 틈은 없다.
그는 다음 달 3일 베이징에 입성해 올림픽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보름은 다음 달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다.
김보름은 생일을 즐긴 기억이 거의 없다.
동계스포츠인 스피드스케이팅 특성상 생일 즈음마다 큰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2017년엔 생일 다음 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이 메달을 생일 선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선수촌에서 생일을 맞이했다.
4년 전 기억은 악몽으로 남아있다.
그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여자 팀 추월 왕따 주행 논란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
김보름은 문화체육관광부 특정 감사를 통해 오해를 벗었지만, 평창올림픽은 여전히 큰 상처로 남아있다.
김보름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면서 4년 전 아픔을 치유하겠다는 각오다.
김보름의 이름은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태어났다고 해서 그의 부모님이 지어준 것이다.
올해 정월대보름은 2월 15일이다.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 4일 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