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사 5G 통신장비 사용 금지한 스웨덴 제소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華爲)가 자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제품 사용을 금지한 스웨덴을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ICA)에 제소했다고 2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 뉘헤테르 등에 따르면 이달 21일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등록된 해당 소송에서 화웨이가 요구한 손해배상액은 52억 스웨덴 크로나(약 6천670억원)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승소 시 화웨이가 받을 실제 배상액이 300억 스웨덴 크로나(약 3조8천500억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스웨덴 우편통신국(PTS)은 2020년 10월 자국의 첫 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화웨이와 또 다른 중국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ZTE)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이 화웨이의 5G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는 같은 해 11월 스톡홀름 행정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경매에서 배제한 조처가 정당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