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만 7.2조 매수…3개월 만에 '사자' 전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연초 이후 약세장으로 접어든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1월 한 달간 국내 증시 순매수 금액은 7조2천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8천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작년 10월 이후 석 달만의 순매수 전환이자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만에 최대 규모 순매수다.
지난해 7월 9조원을 기록한 개인 순매수 금액은 8월 7조원, 9월 4조6천억원, 10월 2조9천억원으로 점점 줄어들었다. 급기야 11월 2조4천억원 순매도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7조5천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역대급 매물을 시장에 쏟아냈다.
국내 증시 동력 약화로 수급에서 이탈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새해들어서는 증시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 연초부터 미국 연준의 조기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험 등 대외 악재에 코스피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27일 2,610선에서 마감하며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코스피는 이달 10.56%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15.58% 급락했다.
증시가 좀처럼 회복세를 찾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감에도 개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도 이 기간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이다.
이달 개인 순매수 금액은 삼성전자가 1조4천1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1조2천31억원), 네이버(1조37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6.39% 하락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18.10%, 24.44% 급락했다.
반면 기관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해 2조44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2천831억원, 2천77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증시 이탈보다는 잔류가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지라고 판단한다"며 "아직 바닥을 논하기는 어려우나 하락세는 분명히 제한적일 것으로, 이 정도 하락이면 단기 반등과 같은 역회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지수 수준까지 떨어졌다"면서도 "지금은 종목보다 지수 반등에 초점을 맞추고, 변동성 축소를 확인하고 포지션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1월 한 달간 국내 증시 순매수 금액은 7조2천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8천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작년 10월 이후 석 달만의 순매수 전환이자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만에 최대 규모 순매수다.
지난해 7월 9조원을 기록한 개인 순매수 금액은 8월 7조원, 9월 4조6천억원, 10월 2조9천억원으로 점점 줄어들었다. 급기야 11월 2조4천억원 순매도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7조5천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역대급 매물을 시장에 쏟아냈다.
국내 증시 동력 약화로 수급에서 이탈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새해들어서는 증시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 연초부터 미국 연준의 조기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험 등 대외 악재에 코스피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27일 2,610선에서 마감하며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코스피는 이달 10.56%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15.58% 급락했다.
증시가 좀처럼 회복세를 찾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감에도 개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도 이 기간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이다.
이달 개인 순매수 금액은 삼성전자가 1조4천1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1조2천31억원), 네이버(1조37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6.39% 하락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18.10%, 24.44% 급락했다.
반면 기관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해 2조44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2천831억원, 2천77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증시 이탈보다는 잔류가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지라고 판단한다"며 "아직 바닥을 논하기는 어려우나 하락세는 분명히 제한적일 것으로, 이 정도 하락이면 단기 반등과 같은 역회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지수 수준까지 떨어졌다"면서도 "지금은 종목보다 지수 반등에 초점을 맞추고, 변동성 축소를 확인하고 포지션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