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검사 가능해진 선별진료소…연휴 첫날에도 긴 대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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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아직 도입 안 돼 혼선도…"인력, 준비 부족"
29일부터 전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하게 되면서 설 연휴에도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이날부터 선별진료소 방문자는 정확도는 높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반나절 이상이 걸리는 현행 PCR 검사와 정확도는 낮지만 몇 분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강남구보건소에는 오전 10시부터 검사 대기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된 것을 아직 모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고, PCR 검사소의 대기 줄이 더 길었다.
조민제(48) 씨는 "신속항원검사가 있는지 몰랐다"면서 "PCR 검사받는 공간에 사람들이 더 많아서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와서 검사했다"고 했다.
반면 고향에 가기 전 검사를 받으러 왔다는 김지우(20) 씨는 "결과가 빨리 나온다고 해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동대문구보건소에도 오전 9시 30분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용석(28) 씨는 "근무하는 식당 사장님이 확진돼 검사를 받으러 왔다.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안내를 친절히 해줘서 검사를 잘 받았다"고 말했다.
이미점 동대문구보건소 지역보건과장은 "확정된 지침이 지난 목요일에 내려와 급하게 준비했다.
정부에서 추가 인력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직 간호사 1명이 전부"라며 "인력도 부족하고 준비도 완벽하진 못한 상태"라고 어려운 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관악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는 검사를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에 335명이 검사를 마쳤다.
대기자도 오전 10시 기준 138명에 달했다.
근무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김모(29) 씨는 "회사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고 보고하라고 지침이 내려와 휴일이지만 급하게 왔다"며 "15분 있다가 결과가 나온다는데 음성이라도 추후 PCR 검사를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키트가 준비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는 곳도 많았다.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스포츠 캐스터 박재범(39) 씨는 "촬영 스태프, 운동선수들과 접촉이 많아 수시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오늘부터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빨리 결과를 보러 왔는데 아직 안 된다고 하더라"며 "불안해서 다른 진료소에 가볼 예정"이라고 했다.
최명운(39) 씨는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보려고 왔다.
국가가 지정한 검사 대상자가 되면 신속검사도 받을 수 있다더라"며 검사를 받고 돌아갔다.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언론에서는 오늘부터 두 검사 중 택일할 수 있다고 하던데 우리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준비 기간이고 다음 달 3일부터 그 제도가 시작된다고 들었다.
3일 당일에는 더 혼란스럽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 역시 신속항원검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진료소 관계자는 마이크를 들고 "신속항원검사는 시뮬레이션 중"이라고 안내했다.
엄모(53) 씨는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와 갑자기 검사받아야 해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러 왔는데 안 된다고 하니 PCR을 받고 오후 일정은 취소해야겠다"면서 "도입 첫날이라고 하니 이해는 하지만 행정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부터 선별진료소 방문자는 정확도는 높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반나절 이상이 걸리는 현행 PCR 검사와 정확도는 낮지만 몇 분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강남구보건소에는 오전 10시부터 검사 대기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된 것을 아직 모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고, PCR 검사소의 대기 줄이 더 길었다.
조민제(48) 씨는 "신속항원검사가 있는지 몰랐다"면서 "PCR 검사받는 공간에 사람들이 더 많아서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와서 검사했다"고 했다.
반면 고향에 가기 전 검사를 받으러 왔다는 김지우(20) 씨는 "결과가 빨리 나온다고 해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동대문구보건소에도 오전 9시 30분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용석(28) 씨는 "근무하는 식당 사장님이 확진돼 검사를 받으러 왔다.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안내를 친절히 해줘서 검사를 잘 받았다"고 말했다.
이미점 동대문구보건소 지역보건과장은 "확정된 지침이 지난 목요일에 내려와 급하게 준비했다.
정부에서 추가 인력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직 간호사 1명이 전부"라며 "인력도 부족하고 준비도 완벽하진 못한 상태"라고 어려운 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관악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는 검사를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에 335명이 검사를 마쳤다.
대기자도 오전 10시 기준 138명에 달했다.
근무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김모(29) 씨는 "회사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고 보고하라고 지침이 내려와 휴일이지만 급하게 왔다"며 "15분 있다가 결과가 나온다는데 음성이라도 추후 PCR 검사를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스포츠 캐스터 박재범(39) 씨는 "촬영 스태프, 운동선수들과 접촉이 많아 수시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오늘부터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빨리 결과를 보러 왔는데 아직 안 된다고 하더라"며 "불안해서 다른 진료소에 가볼 예정"이라고 했다.
최명운(39) 씨는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보려고 왔다.
국가가 지정한 검사 대상자가 되면 신속검사도 받을 수 있다더라"며 검사를 받고 돌아갔다.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언론에서는 오늘부터 두 검사 중 택일할 수 있다고 하던데 우리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준비 기간이고 다음 달 3일부터 그 제도가 시작된다고 들었다.
3일 당일에는 더 혼란스럽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 역시 신속항원검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진료소 관계자는 마이크를 들고 "신속항원검사는 시뮬레이션 중"이라고 안내했다.
엄모(53) 씨는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와 갑자기 검사받아야 해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러 왔는데 안 된다고 하니 PCR을 받고 오후 일정은 취소해야겠다"면서 "도입 첫날이라고 하니 이해는 하지만 행정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