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한파 영향으로 대구·경북 혈액 보유량이 저조해 설 연휴 기간 혈액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대구·경북 설 연휴 혈액수급 차질 우려…'주의' 단계
29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9시 기준 지역 혈액 보유량은 2.9일분으로 혈액 수급위기 '주의' 단계를 보였다.

혈액 수급위기 단계는 보유량이 적정 수준인 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3일분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

대구·경북에서는 지난 3일 6.5일분을 보이던 혈액 보유량이 보름 만에 주의 단계인 2.8일분으로 떨어졌다.

대구시가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자 헌혈자가 다소 늘어 23일부터 관심 단계가 지속되다 설 연휴를 앞둔 28일 다시 주의 단계로 내려갔다.

특히 이날 O형 혈액 보유량은 1.8일분에 그쳐 연휴 기간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추위에 헌혈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설 연휴를 맞았다"며 "31일과 1일을 제외한 설 연휴 기간 헌혈의집을 운영하므로 적극적으로 헌혈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28일까지 대구·경북 헌혈자 수는 1만4천5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천572명보다 약 12.2%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