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미국의 협상 주장인 기만 공작"이라면서 "15개 항으로 구성된 미국의 종전안 대한 공식 답변을 전달하고, 상대방 측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6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이란 측은 전날 밤 중재국을 통해 전달한 답변서에서 △적대적 침략 및 테러 행위의 즉각 중단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객관적 여건 조성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보장 △역내 모든 저항 세력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 이행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보도에 따르면 특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이 이란의 합법적 권리임을 재확인하며 상대방 측의 약속 이행이 반드시 보장되고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앞서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당시 제시했던 요구 사항과는 별개의 조건이라고 타스님뉴스는 전했다.소식통은 또 이란 측이 미국의 협상 제안을 '3중 기만 공작'이라고 규정, 비판 수위를 높였다고 전했다.미국이 협상을 내세워 평화를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해 국제 유가를 낮게 유지하며 이란 남부 지상 침공을 위한 준비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이어 소식통은 "이란은 과거 '12일 전쟁'과 이번 '라마단 전쟁'에서 미국이 협상을 핑계로 전쟁을 시작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서 "미국이 협상이라는 거짓 구실을 내세워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고 강조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오일머니와 해외 관광객 유입으로 세계 럭셔리산업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두바이에서 명품 매출이 중동 전쟁 기간 약 40%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걸프 국가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두바이 쇼핑몰을 찾는 관광객과 부유층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리치몬트, 제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중동 사업 비중이 큰 기업에 초비상이 걸렸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연 1억 명이 찾는 명품 전문 두바이몰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몰 간판 매장인 블루밍데일스의 전쟁 발발 이후 첫 3주간 방문객은 전쟁 직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인근 하비니콜스백화점 방문객도 57% 급감했다.덩달아 두바이 현지 명품 매출도 줄어드는 추세다. FT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업체 세 곳은 자국 정부 관계자와의 비공개회의에서 “전쟁 직전과 비교해 두바이 매출이 35~40% 감소했다”고 밝혔다.호르무즈해협이 막혀 물류 차질이 빚어지는 것도 명품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 기업은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를 거쳐 두바이행 화물을 운송해야 한다. 지연 일수가 평시 대비 10일에 달하고 컨테이너당 최대 5000달러(약 750만원)의 전쟁 할증도 붙었다. 명품업체 관계자는 “악몽 같은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수년간 중국·유럽 시장의 명품 판매 부진 속에 두바이는 명품 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중동 비중은 약 5%다. 이에 명품 기업은 매출에 작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리치몬트, 제냐 등 중동 매출 비중이 8~9%를 차지하는 기업이 고전
이란 정부가 15개 항으로 구성된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전달하고 상대측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측은 전날 밤 전달한 답변서에서 △적대적 침략 및 테러 행위의 즉각 중단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객관적 여건 조성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보장 △역내 모든 저항 세력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 이행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이 이란의 합법적 권리임을 재확인하며 상대측의 약속 이행이 반드시 보장되고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당시 제시한 요구 사항과는 별개의 조건이라고 타스님뉴스는 전했다. 소식통은 "이란 측이 미국의 협상 제안을 '3중 기만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고 말했다.한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전에서 지휘해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날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군 수뇌부와 함께한 전황 평가 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이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인 알리레자 탕시리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탕시리 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통행을 방해하고 기뢰를 매설하는 등 테러 작전을 직접 지휘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습이 혁명수비대를 향한 명확한 메시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스라엘군은 혁명수비대원을 끝까지 추적해 한 명씩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정부 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