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가까워진다" 中위챗 신입의 초과근무 비판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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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의 일상적 초과근무 강요 행태 저격하자 누리꾼들 호응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의 신입사원이 고강도 근무를 강요하는 회사 행태를 공개적으로 비판,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중국의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초과근무에 분노한 텅쉰(騰迅·웨이신의 모기업) 신입사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급속히 확산했다.
이 게시물은 웨이신의 기업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는 장(張)모씨가 회사측의 초과근무 강요를 비판한 내용이 담겼다.
장씨는 지난 25일 600여명이 가입한 회사 내부 전산망에 글을 올려 "회사측이 20여 시간 연속 일하고, 일주일간의 고강도 근무를 통해 제품 디자인과 수정 작업을 마친 직원을 칭찬하며 장려상을 준다고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를 늦춘다고 회사가 문을 닫고, 고객이 다른 인터넷 쇼핑몰로 가겠느냐"며 "개발부 직원들이 20여 시간 초과근무를 해야 만족하느냐. 직원들의 생사는 고려하지 않느냐"고 관리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정보기술(IT) 회사에 입사해 과로에 시달리던 고등학교 친구가 6개월 만에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ICU)로 옮겨진 지 사흘 만에 숨졌다"며 "그의 나이 불과 25살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루 더 초과근무하는 것은 그만큼 ICU와 가까워지는 것"이라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강도 높은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면 잘 생각해보라"고 동료에게 권했다.
이어 "건강과 젊음, 활력 있는 신체와 맞바꾸는 장려상과 수천위안(한화 수십만 원)이 가치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관리자들은 만성적인 살인의 공범자들"이라며 "회사를 그만둘 것이니 말리지 말라"고 썼다.
그의 부서 책임자인 황톄밍(黃鐵鳴)은 "회사는 능력껏 일하는 것을 추구하는데 추진 과정에서 변질됐다"며 "고강도 근무를 피하고 합리적인 휴식 시간을 보장할 것이며, 초과 근무로 업무 평가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꾼들은 "초과근무 강요는 IT 기업들에 만연한 그릇된 문화"라며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을 실명으로 고발한 장씨는 영웅"이라고 응원했다.
이번 기회에 삶의 질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중국 IT업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하는 '996 근무제'가 일반적이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 노동자들은 작년부터 초과 근무 실태를 고발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의 신입사원이 고강도 근무를 강요하는 회사 행태를 공개적으로 비판,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중국의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초과근무에 분노한 텅쉰(騰迅·웨이신의 모기업) 신입사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급속히 확산했다.
이 게시물은 웨이신의 기업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는 장(張)모씨가 회사측의 초과근무 강요를 비판한 내용이 담겼다.
장씨는 지난 25일 600여명이 가입한 회사 내부 전산망에 글을 올려 "회사측이 20여 시간 연속 일하고, 일주일간의 고강도 근무를 통해 제품 디자인과 수정 작업을 마친 직원을 칭찬하며 장려상을 준다고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를 늦춘다고 회사가 문을 닫고, 고객이 다른 인터넷 쇼핑몰로 가겠느냐"며 "개발부 직원들이 20여 시간 초과근무를 해야 만족하느냐. 직원들의 생사는 고려하지 않느냐"고 관리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정보기술(IT) 회사에 입사해 과로에 시달리던 고등학교 친구가 6개월 만에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ICU)로 옮겨진 지 사흘 만에 숨졌다"며 "그의 나이 불과 25살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루 더 초과근무하는 것은 그만큼 ICU와 가까워지는 것"이라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강도 높은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면 잘 생각해보라"고 동료에게 권했다.
이어 "건강과 젊음, 활력 있는 신체와 맞바꾸는 장려상과 수천위안(한화 수십만 원)이 가치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관리자들은 만성적인 살인의 공범자들"이라며 "회사를 그만둘 것이니 말리지 말라"고 썼다.
그의 부서 책임자인 황톄밍(黃鐵鳴)은 "회사는 능력껏 일하는 것을 추구하는데 추진 과정에서 변질됐다"며 "고강도 근무를 피하고 합리적인 휴식 시간을 보장할 것이며, 초과 근무로 업무 평가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꾼들은 "초과근무 강요는 IT 기업들에 만연한 그릇된 문화"라며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을 실명으로 고발한 장씨는 영웅"이라고 응원했다.
이번 기회에 삶의 질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중국 IT업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하는 '996 근무제'가 일반적이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 노동자들은 작년부터 초과 근무 실태를 고발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