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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단양 방어막 뚫렸다…속리산 기슭까지 남하한 돼지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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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 장안면서 포획한 야생멧돼지 2마리 감염, 방역 초비상
    백두대간 따라 52㎞ 서남쪽 남하…충북 전역에 '위험주의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남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충북 제천·단양 방어막이 뚫렸다.

    제천∼단양 방어막 뚫렸다…속리산 기슭까지 남하한 돼지열병
    경기·강원과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퍼지던 ASF 바이러스가 충북 남부인 보은군 속리산 부근까지 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가 장안면 장재리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금까지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였던 ASF 발생 최남단 지점이 서남쪽으로 52㎞ 떨어진 보은으로 바뀐 것이다.

    충북에서 가장 먼저 ASF가 확인된 곳은 작년 11월 19일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이다.

    당시 최남단 지점이던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에서 38㎞ 서남쪽으로 떨어진 곳인데, 월악산 국립공원 경계로부터 안쪽 200m 지점이다.

    그러나 같은 달 23일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로 퍼졌고, 이달 26일까지 2개월여 만에 이 지역 백운·봉양·덕산과 단양군 영춘·대강 등 월악산·소백산 일대로 확산했다.

    도내에서 포획하거나 폐사체로 발견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모두 74건에 달한다.

    이번에 바이러스가 확인된 장재리는 월악산·소백산과 이어진 속리산 자락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지방자치단체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퍼지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대응팀을 꾸려 운영해 왔다.

    제천·단양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00m를 총연장 4.2㎞의 그물망으로 두른 데 이어 반경 3㎞를 에워싸는 2차 울타리 설치를 지난달 27일 마무리했다.

    이와 별개로 괴산∼문경, 제천∼울진을 잇는 각 38.8㎞, 4.75㎞의 광역 울타리 설치도 지난달 24일 끝냈다.

    이런 노력에도 ASF 바이러스가 차단망을 뚫고 남하한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제천∼단양 차단망 설치로 바이러스 남하 걱정을 덜었었는데, 이제는 도내 확산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은에서는 차단망을 설치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환경당국은 장안면 장재리의 바이러스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300m에 울타리를 두르고 있다.

    야생멧돼지가 접근하거나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자는 취지에서다.

    반경 3㎞를 중심으로 철책을 치는 2차 울타리 설치 작업도 병행된다.

    묘하게도 제천과 보은 사이에 위치한 충주·괴산에서는 아직 ASF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다.

    두 지역 모두 월악산·속리산과 접해 있다.

    도 관계자는 "보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에서 두 지역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도내 전역에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보은 방역대 내 16개 농가의 돼지와 분뇨 반·출입을 금지하고 군 전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임상·정밀 검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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