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미나리',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 이후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공 이후 더 많은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의 꿈을 좇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활발해진 한국 배우들의 미국 진출 시도를 집중 조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병헌, 박해수 등 이미 국제적 인지도를 갖춘 배우들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 에이전시를 두고 활동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 배우들은 미국 업계와 직접 연결될 통로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 틈새를 메우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업스테이지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중개 회사들이 등장해 배우와 할리우드 제작진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업스테이지 공동 창업자인 앨리슨 덤벨은 서구 콘텐츠에서 흔히 등장하던 포괄적인 '동아시아인' 이미지 대신, 최근에는 "구체적인 한국인 캐릭터"를 찾는 요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를 꼽았다. 다만 "아직도 괴짜 기술 프로그래머 같은 고정된 역할이 남아 있다"며 "배우들의 연기 스펙트럼을 알기에 그런 배역에는 추천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영화 '미나리'와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버터플라이',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참여한 한국계 캐스팅 디렉터 줄리아 김은 한국 배우 발굴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은 인스타그램에 공개 오디션 공지를 올려 배우를 찾는다"고 말했다.'줄리언 신'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진출을
인도 수도 뉴델리가 짙은 유독성 스모그에 뒤덮이며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대기오염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자 항공기와 열차 운행은 차질을 빚었다. 의료진은 “숨 쉬는 것 자체가 위험한 상태”라며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1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수주 사이 뉴델리의 대기오염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항공편 40여 편이 결항되고 열차 50여 편이 지연됐다. 시야가 수십 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떨어지자 도로 교통도 혼란에 빠졌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도시 전체가 스모그에 잠겼다”는 탄식이 나왔다.오염통제위원회(CPCB)에 따르면 이날 뉴델리의 대기질 지수(AQI)는 450에 육박했다. AQI가 300을 넘으면 모든 연령대가 건강 위험에 노출되는 ‘응급 단계’로 분류되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의 20배를 넘었다.현지 병원에는 호흡 곤란과 눈 따가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맥스 헬스케어의 의사 나레쉬 당은 “지금 뉴델리는 가스실이나 다름없다”며 “공기 청정기는 거들 뿐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뉴델리를 찾은 관광객들 역시 인터뷰에서 “작년에도 공기가 나빴지만 올해는 차원이 다르다”며 “숨을 쉴 때마다 폐 속으로 연기가 들어오는 게 느껴질 정도”라고 토로했다.인도 연방정부는 이 같은 수준의 대기오염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장·폐 질환이 있는 사람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이 주민에게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
중국의 한 애견미용사가 반일 감정을 이유로 일본 혈통의 시바견을 학대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다.대만 매체 민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에서 근무하는 애견미용사가 시바견을 학대하는 영상이 SNS에 공유됐다고 보도했다.관련 영상에서 미용사는 시바견 입을 손으로 강하게 막거나 목 부위를 조르는 행동을 반복했다. 개가 고통을 느낀 듯 울부짖는 소리를 내는 상황에서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미용사는 팔로 개 목을 감싸는 헤드록 자세를 취하거나 앞다리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일부 장면에선 막대기로 개의 몸을 툭툭 치는 모습도 포착됐다.폭행과 함께 욕설에 가까운 발언도 이어졌다. 미용사는 시바견을 향해 "정신이 나갔다"며 "아직 너희 나라에 있다고 생각해? 그 나라는 이미 항복했어"라고 일본을 언급하기도 했다.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한 비판은 물론, 정치적 감정을 동물에게 투영한 어리석은 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직업윤리 위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중국과 일본은 극심한 외교 갈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한 게 도화선이 됐다. 이후 중국은 일본에 대해 '여행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