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숄츠 총리를 내달 7일 만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은 미국과 독일의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특히 "양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략을 억제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과 지속적 외교에 대한 공동의 헌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비롯해 기후변화,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을 둔 국제 안보 등 현안에 있어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질적 조치에 있어선 상대적으로 미온적 입장을 취해 왔다.
특히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직접 들여오는 1천200여㎞ 길이의 천연가스관 사업인 노르트스트림-2를 놓고 속내가 복잡하다.
전임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이 사업을 놓고 미국은 지난해 메르켈 전 총리의 마지막 방미 당시 조건부 승인을 허용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지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대표적 제재의 일환으로 노르트스트림-2 사업 중단을 거론하고 있다.
가스관 건설은 지난해 9월 완료됐지만 독일 당국은 현재 가스관 운영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가스관이 가동될 경우 러시아에서 독일로 보내지는 가스 수송량은 현재의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