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집중 못 하는 삶…원인은 '밤낮없이 울리는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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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집중력
모든 세대서 집중력 저하 나타나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피로 영향 커
모든 세대서 집중력 저하 나타나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피로 영향 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집중 못 하는 삶…원인은 '밤낮없이 울리는 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718137.1.jpg)
세계는 지금 집중력 저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집중력 저하는 이제 막 젖을 뗀 유아부터 시작해 한창 배움에 열중해야 하는 청소년, 뭔가에 몰입해 성과를 내야만 하는 중장년, 자주 깜빡해서 고민하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에 해당하는 문제다.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이끌고,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해주는 주의력과 집중력이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 디지털 문화와 각종 소셜미디어,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집중력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멀티 플레이’라는 환상 속에서 허우적대는 동안 깊이 오래 생각하고 고민하는 습관을 잊어버렸다. 《빼앗긴 집중력》은 집중력 위기가 기후 위기나 비만 위기보다 더욱 심각하게 다뤄야 하는 주제라고 강조한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집중 못 하는 삶…원인은 '밤낮없이 울리는 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722245.1.jpg)
하지만 저자는 집중력 저하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과 사회의 문제, 강력한 외부 세력에 의해 자행된 범죄적 문제라고 단언한다. ‘우리의 집중력이 도난당하고 있습니다’라고 선언하며, 이런 위기를 초래한 12가지 원인을 밝혀낸다. 밥벌이에만 눈이 멀어 인간의 본성을 조작하는 실리콘밸리 거대 테크 기업들의 추악한 실체를 고발하는가 하면, 브라질 리오의 빈민가와 뉴질랜드의 몇몇 사무실 등을 누비며 ‘집중력 강도’의 흔적을 추적한다.
“예를 들자면, 스트레스와 피로가 집중력을 저해한다는 강력한 과학적 증거가 있습니다. 오늘날 노동자의 약 35%는 직장 상사가 밤낮으로 언제든 이메일을 보낼 수 있어서 스마트폰을 절대 끄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노동자들이 이런 상황을 참을 수 없다고 여겨 강력하게 정부에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연결되지 않을 권리’라는 법안을 쟁취해냈습니다. 간단합니다! 우리는 정해진 근무 시간에 대한 권리가 있으며, 근무 시간 외에 고용주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을 권리도 있습니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집중 못 하는 삶…원인은 '밤낮없이 울리는 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721284.1.jpg)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