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피격 공무원 아들, 尹에 편지…"아버지 명예회복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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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시간 버텨…대통령 되면 책임 물어달라"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의 아들이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는 일에 함께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피격 공무원 유족의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아들 이 모 씨가 윤 후보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씨는 편지에서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북한군에 총살당한 사람이 제 아버지인지 확인도 못 한 채 저와 동생은 '월북자 자식'이 돼 지옥 같은 시간을 버텨내고 있다"면서 "남은 것은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짓 편지를 반환했지만, 그 과정에서 어머니는 또 한 번 공권력에 막혀 무너지고 말았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함이 싫다며 눈물을 삼키셨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유족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편지를 직접 반납하려 했지만 경찰에 저지당해 경찰을 통해 편지를 반납했다.
이씨는 "제가 원하는 것은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고 어머니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며 "법과 상식을 중요시하는 윤 후보님이라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는 것에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찾아뵙고 진실규명과 명예 회복을 부탁드리고 싶다"며 "윤 후보님께서 대통령이 되시는 그날 아버지 죽음에 개입된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그 책임에 전직 대통령이 있다고 해도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할 것을 약속해달라"고 썼다.
이씨의 아버지는 2020년 9월 서해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됐다.
북한군은 그를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지난해 1월 피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국방부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내 일부 승소했지만, 정부는 항소했다.
/연합뉴스
피격 공무원 유족의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아들 이 모 씨가 윤 후보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씨는 편지에서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북한군에 총살당한 사람이 제 아버지인지 확인도 못 한 채 저와 동생은 '월북자 자식'이 돼 지옥 같은 시간을 버텨내고 있다"면서 "남은 것은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짓 편지를 반환했지만, 그 과정에서 어머니는 또 한 번 공권력에 막혀 무너지고 말았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함이 싫다며 눈물을 삼키셨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유족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편지를 직접 반납하려 했지만 경찰에 저지당해 경찰을 통해 편지를 반납했다.
이씨는 "제가 원하는 것은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고 어머니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며 "법과 상식을 중요시하는 윤 후보님이라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는 것에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찾아뵙고 진실규명과 명예 회복을 부탁드리고 싶다"며 "윤 후보님께서 대통령이 되시는 그날 아버지 죽음에 개입된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그 책임에 전직 대통령이 있다고 해도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할 것을 약속해달라"고 썼다.
이씨의 아버지는 2020년 9월 서해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됐다.
북한군은 그를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지난해 1월 피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국방부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내 일부 승소했지만, 정부는 항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