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공지능(AI) 테마를 탄 미국 IT업계의 주가 급등 속에 '패배자'로 낙인 찍힌 종목이 있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3대장'을 형성하는 세일즈포스다. 한때 창사 이래 매 분기 10% 이상 성장하는 '기적의 종목'이었던 세일즈포스는 공격적인 인공지능(AI) 투자 대비 저조한 성과가 주가를 억누르며 올해 시장 대비 처참한 수익을 기록했다.하지만 이달들어 세일즈포스를 향한 월가의 시선은 개선되고 있다. 생성형 AI가 기존 세일즈포스 프로그램의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과도했고, 오히려 AI를 활용한 상품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으면서다. AI 낙오주? 알고보니 AI 수혜주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세일즈포스는 0.31% 오른 26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 사이 주가가 15.42% 올랐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지수는 1.18% 상승하는 데 그쳤다.세일즈포스 투자자에게 올해는 악몽과도 같은 한해였다. 2023년부터 2년동안 꾸준히 상승했던 주가가 올해 1분기부터 급격한 하락을 겪었다. 생성형 AI가 막강한 범용성을 무기로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을 대처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며 AI 테마주가 힘을 받을 때마다 반비례하듯 주가가 급락했다.세일즈포스는 불과 한달 전인 11월 20일에 연저점(225.37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고점인 1월 28일(359.95달러) 대비 37.38% 급락한 수치다. 최근 반등에도 연초 대비 세일즈포스 주가 수익률은 -19.53%로 집계된다.다만 이같은 우려들은 연말이 갈수록 완화되고 있다. 계기는 지난 4일 발표된 3분기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