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마스크·손소독제 생산 급증, 화장품은 감소
2020년 식품·의약품 수출액 36조원…전년 대비 31% 증가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 수출액이 36조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수출액과 비교하면 31.0%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7일 지난 2020년 식·의약품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발간한 '2021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 주요 내용을 이같이 소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는 식품·의약품 산업의 생산액이 늘었고 마스크, 손소독제, 진단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식품·의약품 산업 수출액은 36조1천200억원으로 전년(27조5천800억원)과 비교해 31.0% 증가했다.

특히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수출액이 4조2천억원으로 전년(5천800억원)의 7배로 증가했고 완제 의약품 수출액도 7조9천300억원으로 전년의 2배가 됐다.

화장품 분야 수출액은 8조2천87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총 수입액은 47조8천4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2020년 식품·의약품 수출액 36조원…전년 대비 31% 증가
2020년 식품·의약품 산업 총 생산액은 139조9천500억원으로 2019년 130조5천600억원 보다 7.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마스크·손소독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의약외품 생산액은 3조7천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9% 늘었다.

이중 마스크 생산액은 2조483억원으로 전년 생산액의 9배로 증가했고 손소독제, 손소독티슈 등 외용소독제 생산액(3천890억원)은 1년새 10배가 됐다.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액은 1조4천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배 증가했다.

2020년 식품·의약품 수출액 36조원…전년 대비 31% 증가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시행으로 간편식, 배달 음식 소비가 늘면서 일회용 젓가락 생산액과 수입액이 각각 277억4천200만원, 349억8천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0.5%, 11.9%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 생산액도 1조7천억원으로 13.6%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3조3천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반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화장품 생산액과 수입액은 전년 대비 각각 6.8%, 12.3% 감소했고 이중 색조 화장품 생산액이 전년보다 21.5%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