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서 메달 획득 시 안현수 제치고 역대 최다 메달 1위 등극
5번째 올림픽 출전하는 쇼트트랙 폰타나 "상상도 못 했다"
이탈리아의 쇼트트랙 영웅 아리안나 폰타나(32)가 생애 5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폰타나는 26일(한국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사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하려고 했지만, 지금도 이 자리에 서 있다"며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는데 변함없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은 결승 진출을 목표로 뛸 것"이라며 "결승에 올라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폰타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15세 10개월의 나이로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 이탈리아의 동계올림픽 최연소 메달 획득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2010년 밴쿠버 대회 여자 500m 동메달,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500m 은메달, 1,500m, 3,000m 계주 동메달을 획득하며 최고의 기량을 유지했다.

폰타나는 소치 대회가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2018 평창올림픽에도 출전해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 여자 1,0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폰타나는 총 4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올림픽 쇼트트랙 개인통산 최다 메달 타이기록이다.

폰타나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아폴로 오노(미국·이상 8개)를 제치고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단독 1위 자리에 오른다.

로이터 통신은 "폰타나의 주 종목인 여자 500m는 예측하기 어려운 종목"이라며 "그러나 경쟁자인 한국 대표팀 심석희(서울시청)가 징계를 받아 올림픽 출전을 못 하는 등 메달 획득 환경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쇼트트랙은 그동안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맹위를 떨쳤지만, 가장 위대한 쇼트트랙 선수는 폰타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