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왕의 언어·10대가 알아야 할 민주주의의 꽃, 선거
[신간] 대통령 노무현, 한국 정치에 무엇을 남겼나?
▲ 대통령 노무현, 한국 정치에 무엇을 남겼나? = 박용수 외 지음.
노무현 전 대통령이 21세기 첫 한국 대통령으로 뽑힌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1991년 부림 사건으로 한국 사회의 모순에 맞서기 시작한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항상 시민이고자 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극도로 엇갈린다.

대화와 타협, 공존을 믿었던 공화주의자이자 민주주의자라는 호평과 함께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그늘도 따라다닌다.

책은 '민주주의 리더십 연구회'가 기획한 것으로, 2012년 '한국 민주주의 어디까지 왔나'와 2016년 '노무현의 민주주의'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된 단행본이다.

7명의 공저자는 노 전 대통령의 집권 5년의 주요 성과를 정치적, 정책적 측면에서 들여다본다.

집권 기간 또는 그 이후에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던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참여정부의 성과도 주목한다.

이담북스. 400쪽. 1만8천원.
[신간] 대통령 노무현, 한국 정치에 무엇을 남겼나?
▲ 메멘토 모리 = 이어령 지음. 김태완 엮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다.

태어났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책은 한국의 대표 지성으로 꼽히는 저자가 총 20권으로 기획하고 있는 '이어령 대화록' 시리즈 제1권이다.

이 시리즈는 저자가 강연과 인터뷰 등을 통해 세상과 나눈 대화를 차례로 엮어 출간하게 된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은 별세 한 달여 전인 1987년 10월 초 가톨릭 신부에게 종교와 신, 죽음에 대해 24가지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요청했다.

최근 지독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저자는 그 24가지 질문에 대해 자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답을 찾아 나섰다.

이번 책은 나아가 과학, 예술, 문명, 문화 등 각종 영역에 걸쳐 진행된 강연과 대담을 통해 생사의 진리를 폭넓게 이야기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저자 특유의 영성에 대한 통찰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전대미문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에서 우리 삶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 등의 의견도 제시한다.

열림원. 244쪽. 1만5천원.
[신간] 대통령 노무현, 한국 정치에 무엇을 남겼나?
▲ 왕의 언어 = 김동섭 지음.
중세와 근대 유럽의 왕들은 자기 나라 언어를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왕실 간, 나라 간 혼인이 빈번했기에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이 다르거나, 국적과 무관하게 타국의 왕이나 왕비가 되는 일도 있었다.

그 나라의 언어를 몰라도 얼마든지 통치자가 될 수 있었던 게 중세 유럽의 현실이었다.

인문학자로서 언어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중세부터 근대까지 유럽 여러 왕국을 다스렸던 왕들이 사용한 언어를 들춰본다.

왕이 쓴 언어라는 프리즘으로 개인의 탄생과 성장, 문화, 국제 정세, 정치적 역학 구도를 통찰하는 것이다.

대상은 9세기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제부터 대영 제국의 빅토리아 여왕까지 10명의 왕과 그 주변 인물들이다.

책은 이들 왕과 황제는 물론 그 부모, 형제자매, 친척 등의 언어를 추적하며 유럽 역사를 새롭게 여행해본다.

청아출판사. 416쪽. 2만원.
[신간] 대통령 노무현, 한국 정치에 무엇을 남겼나?
▲ 10대가 알아야 할 민주주의의 꽃, 선거 = 서지연 외 지음.
우리나라는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만 18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도 선거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재를 고민하고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가지게 된 것이다.

네 명의 현직 교사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선거 제도의 출발점인 민주주의의 탄생과 의미를 짚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삼권분립을 하는 이유, 정당의 목적과 필요성, 우리나라 선거 제도의 변화 등 청소년이 알아야 할 선거와 정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책은 '정치와 민주주의',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선거 제도', '공정한 선거, 투표의 기준' 등 3개 파트로 구성됐다.

맘에드림. 245쪽. 1만4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