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측 오미크론 1만명 넘어서자 확산세에 '촉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북한도 남측의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북한의 관영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27일 "남조선에서 오미크론 변이비루스(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되면서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25일 하루동안에 1만3천12명의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자와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가 빨라 다음 달에는 하루 확진자가 2만∼3만 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망도 소개했다.

그동안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매일 전 세계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이를 전해왔지만, 이날 방송은 남측의 상황만 별도로 떼어내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남측의 오미크론 전파 상황을 별도 보도로 전한 것은 처음으로, 남측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커지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는 등 2년간의 철저한 국경통제에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일 기준 총 5만1천33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