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일반인도 흥미 갖고 물어볼 수 있어"
윤희석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공보특보는 지난 27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과 인터뷰에서 "(유명 역술인이) 김건희 대표하고 통화 중에 윤석열 총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조국이 대통령 되는지 물어봐' 이렇게 들었다고 주장하시는 것"이라며 "그분이 일부러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3년 전쯤 이야기인데, 조국 전 수석이 대통령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 누구에게 물어봤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마치 또 뭔가 무속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그런 의도를 가진 질문으로 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일반인들도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 '누가 되는 걸까?', '대통령 누가 된대?' 이렇게 흥미를 가지고 물어볼 수도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JTBC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는 2019년 2월 17일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서울의 한 호텔에서 유명 역술인 서대원 씨를 만났다. 당시 만남은 김 씨가 서 씨에게 "제 남편을 한번 만나 달라"는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김 씨가) 내 강의를 듣고는 상당히 호응도가 있었는지, 남편을 만나서 당시 남편이 총장이 될 것인가? 검찰총장이 될 후보인가? 그게 굉장히 궁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씨는 "(윤 후보를) 딱 보는 순간 '아 이 사람이 총장이 되겠구나'라는 걸 느꼈다. 총장이 될 수 있는 확실한 기운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 (윤 후보가) 나 보고 하는 이야기가 '나는 지금 기수가 좀 뒤로 있어서 이번에 내가 사양하면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오겠나'라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오지 않는다'라고 대답했고, 그렇게 말하니 (윤 후보가) '알았다'라고 했다"며 "나는 그분에게 대선을 나가라든지, 대통령이 되라든지 이런 소리는 전혀 한 일이 없고 단지 총장이 될 것이란 이야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윤 후보는 서 씨와 만난 뒤 4개월 뒤인 같은 해 6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다.
이후 김 씨는 서 씨에게 또 한차례 전화를 걸었다. 조 전 장관이 다음 대통령이 될 것 같은지 물은 것이다. 서 씨는 당시 통화에서 수화기 너머로 윤 후보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면서 해당 질문은 윤 후보가 김 씨에게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서 씨는 윤 후보가 예전부터 대권에 뜻이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서 씨는 "김 씨는 조국에 대한 걸 좋게 말했을지도 모르는데, (윤 후보는) 굉장히 (조 전 장관을) 싫어했다"며 "왜냐하면 저 사람이 대권의 생각은 옛날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윤석열 후보는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역술에 대한 대화를 하거나 물어본 사실이 없고, 보도에 나온 사람과 최근 수년간 만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