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26일 양자 TV토론을 추진했다가 법원의 제동으로 무산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첫 토론을 양자 후보 간에 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훼손이다.그 부분에 대해 두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어느 방송이나 마찬가지지만 두 후보는 국민에게 알려질 기회가 너무 많고, 또 종일 보도된다.
기회가 없는 소수정당 후보들을 양당 후보가 배제하려고 했다는 것은 굉장히 비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두 분의 핵심 가치가 공정인데 이는 공정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면서 "빨리 4자 토론을 성사시켜 지금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도덕성 문제, 비전 문제를 서로 검증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TV 토론을 최소한 몇 번 해야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지난 대선, 그 짧은 선거 기간에도 6번을 했다"며 최소 6회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시민들은 검증의 가장 좋은 방법은 다자토론이라는 결론을 갖고 있다"며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게 싫다면 (그런 후보는) 빼놓고 토론하는 것이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 복당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복당 신청서를 냈고 지금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진 교수는 지금 이러한 불평등의 상황, 또 역대급 비호감 선거의 상황에서 정의당의 역할이 더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돌아오신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