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필승 결의대회…이준석 "이게 다 지지율 덕…그간 죄송"
"더 낮은 자세로"·"구정까지가 중요"…방심하지 말자 목소리도
국힘 "이 승리 분위기?…우리가 윤석열이다!" 승리 다짐
국민의힘은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전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승리를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불과 올해 초만 해도 비관론이 당을 지배했지만,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필승 결의대회는 최근 윤 후보의 일부 상승 흐름이 반영된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부터 당의 달라진 상황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제가 한 달 전 의원총회장에서 이야기할 때보다 분위기 좋죠? 이게 다 지지율 덕이다.

이 좋은 분위기가, 이 승리 분위기가 저희와 항상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서 좀 웃는 얼굴로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당내 갈등 상황 또는 여러 가지 오해를 살 수 있었던 상황에 대해 당원 여러분과 당협위원장께 당 대표로서 '죄송했다' 말씀을 올리고 싶다"고 했고 참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분위기에 취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자는 당부도 있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금 상황이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결코 안주할 수 없을뿐더러 조금만 우리가 잘못하면 다시 헤어날 수 없는 위기에 빠질지도 모른다.

정말 우리가 더 낮은 자세로 국민 한분 한분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설 연휴를 끝으로 해서 어느 정도 양강 후보들의 위치가 잡힐 거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이 구정까지 며칠 동안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구정 전까지 지지율 상승을 위해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재옥 선대본부 상황실장은 불법 투개표 우려가 있으니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는 SNS가 일부 지지자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면서 각 지역에서 역량 있는 정당 참관인을 배치해 우려를 불식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힘 "이 승리 분위기?…우리가 윤석열이다!" 승리 다짐
당 지도부의 발언이 끝나자 윤 후보가 행사장에 입장했다.

양복에 분홍 넥타이 차림으로 참가자들과 악수하며 당 지도부와 무대에 올라 두 손을 치켜들었다.

무대 배경에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이름, 우리가 윤석열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모든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얼굴 사진을 모아 모자이크로 만든 윤 후보의 초상화를 준비했고, 최연소 남녀 당협위원장인 박진호(경기 김포갑), 김수민(충북 청주청원) 위원장이 윤 후보에 전달했다.

윤 후보는 참가자들에게 "한분 한분이 윤석열이고, 한분 한분이 대통령 후보라는 마음으로 지역 곳곳을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누벼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연설 중간중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를 믿고 함께해주시겠습니까!", "저와 정권교체 기필코 해냅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그때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외치며 호응했다.

행사는 사회자가 "우리가", "대통령은", "대한민국은"을 선창하고, 참가자들이 각 구호에 "윤석열!"을 외치며 끝났다.

행사장 밖에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 부스가 마련됐고, 참가자들은 실물 크기의 윤석열 사진 옆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국힘 "이 승리 분위기?…우리가 윤석열이다!" 승리 다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