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냉면·의령 망개떡·하동 재첩국·산청 약초한정식
경남 향토음식 맛있어요…서부권역 대표음식 14가지 선정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지역민만 알고 즐기기엔 아까운 향토음식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서부권역 7개 시·군 대표음식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도와 재단은 2020년 남부권역 5개 시·군의 대표음식을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진주, 의령,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서부권역 대표음식 14가지를 정했다.

서부권역은 계절별로 생산되는 채소와 과일이 풍부하고 축산업이 발달한 소도시라는 특징이 있어 이번에 선정한 대표음식도 과일과 육류를 소재로 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학계, 외식 관련기관, 요리연구가, 관광전문가로 구성된 '경남 서부권 대표음식 선정위원회'가 음식 빅데이터 자료와 시·군 의견을 수렴해 대표음식을 선정했다.

갖가지 해물에 표고버섯 등을 우려 육수를 만든 진주냉면, 육회를 얹은 진주비빔밥, 장조림을 찢어 고명으로 올리는 의령 메밀국수, 신선한 팥앙금을 망갯잎에 싼 의령 망개떡, 참게를 통째 갈아 걸쭉하게 끓여낸 하동 참게가리장, 속을 확 풀어주는 하동 재첩국이 대표음식에 올랐다.

경남 향토음식 맛있어요…서부권역 대표음식 14가지 선정
향긋하고 쌉싸름한 산청 약초한정식, 경호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고아 만든 산청 어탕국수, 담백한 맛이 특징인 함양 갈비탕·갈비찜, 부드럽고 쫄깃한 함양 흑돼지, 청양고추와 마른 멸치를 볶아 만든 거창 고추 다대기, 야생쑥을 먹고 자란 거창 축산브랜드 애우·애도니가 포함됐다.

뽀얗고 진한 국물이 특징인 합천 돼지국밥, 율피(밤껍질)를 제거하지 않은 밤 가루로 만든 합천 율피떡도 대표음식으로 뽑혔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서부권 대표음식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 권에 담은 가이드북 '경남 미식감각'을 제작해 도내 관광안내소에 비치하고, 여행 전문잡지에도 소개했다.

서부권 대표음식을 소개하는 홍보영상과 카드뉴스도 만들어 경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갱남피셜)과 경남관광 길잡이, 7개 시·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홍보해 경남 미식여행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음식이 여행의 이유가 되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경남 서부권 여행이 특색 있는 향토음식을 맛보며 지역을 알아가는 소소한 미식여행이라는 점을 강조한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