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의원-당협장 총결의대회…"모두가 주인공" 청사진 준비
선대본부도 막판 스퍼트…본부장급 심야회의·실무진도 후보에 직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6일 '미래'를 키워드로 삼아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앞서 집안 단속과 지지층 결집이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원팀' 내부 결속 다지는 윤석열…"새로운 대한민국 출발 앞당기자"
윤 후보는 오전 선대본부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 결의대회에 참석해 내부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당색인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토론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외교 안보 정책 구상을 간략히 밝힌 뒤 의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등 스킨십에 공을 들였다.

오후 결의대회에서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을 앞당기자"는 메시지 아래 부동산, 일자리, 코로나19 방역 등 민생 현안에 대한 대책과 비전을 밝힐 예정이라고 김은혜 공보단장은 소개했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전원이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타 공개석상과 달리 현 정부 비판은 최소화하는 동시에, 지역 단위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당협위원장들을 격려하며 정권교체 이후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선거조직 슬림화' 방침에 따라 국회의원을 포함한 대다수 당협위원장은 중앙선대본부 참여를 지양하도록 하고 각자 지역구를 중심으로 '현장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당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뛰어주시는 점에 감사를 표하고 집권하면 당 구성원 모두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팀' 내부 결속 다지는 윤석열…"새로운 대한민국 출발 앞당기자"
선거가 다가오면서 선대본부 내부에서도 '막판 스퍼트'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주재하는 '심야회의'도 새롭게 틀을 잡았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오늘부터 일이 많은 날은 비정기적으로 일주일에 2∼3회 정도 저녁에 본부장들끼리 모여 회의를 하기로 했다"며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더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선대본부 내 주요 팀장급 실무진들은 윤 후보에게 '직보'를 하는 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한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과거에는 선대위 등 회의를 통해서 정해진 사항만 추려서 상급자가 후보에게 보고를 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수시로 후보가 궁금하거나 필요한 사항을 직접 실무진과 소통하는 등 상시 현안 점검 체계가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결의대회 이후에는 이북도민 신년 하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힘으로 유지되는 평화는 완전한 북한 비핵화의 선제적 해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전제를 깔고서 "튼튼한 외교 안보 속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지향한다"는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김 단장은 전했다.

앞서 윤 후보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안보 외교 활성화를 공약하며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북 기조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