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희로애락을 담다…'은퇴 해녀의 불면증' 출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 해녀 할망(할머니)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제주 무형문화재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문봉순 제주섬문화연구소 연구실장의 첫 책 '은퇴 해녀의 불면증'이다.
이 책은 온 생을 바다에 뛰어들어 가족에게 바쳤던 해녀 할망들이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 사연을 묻고 듣고 기록한 책이다.
각각의 개인사를 말하지만, 그 이야기는 근대 제주의 모습과 마을의 원풍경 속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수렴되고 마침내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와 닮아 있다.
1부에서는 제주의 부속 섬인 우도 해녀 11명의 인터뷰를 실었다.
해녀가 된 과정과 물질 작업, 출가 물질 등을 통해 해녀로서의 일생을 들려주고, 그 삶으로 이룬 것과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한다.
2부에서는 제주의 동쪽 마을 해녀 8명의 인터뷰를 통해 해녀 공동체의 신앙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해녀들이 삶을 바친 바다밭, 그중에서도 온평리 바다밭을 통해 해녀할망들이 보낸 세월만큼이나 변해버린 바다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제주해녀이기에 겪어야 했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기쁨도 슬픔도 같이 나누며 물숨의 세월을 건너온 그들은, 자신들보다 더 늙어버린 바다를 보며 한숨을 짓는다.
저자는 존경과 애정을 담아 이 책을 불면증의 처방전으로 내놓고 있다.
박정근 작가의 영혼 어린 사진도 힘을 더한다.
이 책은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의 2021년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발간됐다.
한그루. 272쪽. 2만원.
/연합뉴스

이 책은 온 생을 바다에 뛰어들어 가족에게 바쳤던 해녀 할망들이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 사연을 묻고 듣고 기록한 책이다.
각각의 개인사를 말하지만, 그 이야기는 근대 제주의 모습과 마을의 원풍경 속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수렴되고 마침내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와 닮아 있다.
1부에서는 제주의 부속 섬인 우도 해녀 11명의 인터뷰를 실었다.
해녀가 된 과정과 물질 작업, 출가 물질 등을 통해 해녀로서의 일생을 들려주고, 그 삶으로 이룬 것과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한다.
2부에서는 제주의 동쪽 마을 해녀 8명의 인터뷰를 통해 해녀 공동체의 신앙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해녀들이 삶을 바친 바다밭, 그중에서도 온평리 바다밭을 통해 해녀할망들이 보낸 세월만큼이나 변해버린 바다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제주해녀이기에 겪어야 했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기쁨도 슬픔도 같이 나누며 물숨의 세월을 건너온 그들은, 자신들보다 더 늙어버린 바다를 보며 한숨을 짓는다.
저자는 존경과 애정을 담아 이 책을 불면증의 처방전으로 내놓고 있다.
박정근 작가의 영혼 어린 사진도 힘을 더한다.
이 책은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의 2021년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발간됐다.
한그루. 272쪽. 2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