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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사보이 왕가 "중앙은행에 있는 가보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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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사보이 왕가 "중앙은행에 있는 가보 돌려달라"
    이탈리아 사보이 왕가가 75년 동안 이탈리아 중앙은행 수장고에 보관된 가보를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이탈리아 중앙은행에 가보를 반환해달라고 요구하면서 25일 왕가를 대리하는 변호사와 이탈리아 중앙은행 대표단이 만났다.

    이들이 돌려받으려는 가보는 왕관과 귀걸이, 목걸이, 브로치 등 사보이 왕과 왕비들이 착용한 보석이 대부분이다.

    이 가보의 가치가 공식 감정된 적은 없지만 대략 3억 유로(약 4천56억 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치에 박힌 분홍빛 다이아몬드 등 보석이 약 7천 개, 왕관에 길게 부착된 것을 포함한 진주가 2천 개에 이른다.

    1900년부터 이탈리아를 통치한 사보이 왕가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6월 2일 이탈리아에서 국민투표로 입헌군주제가 폐지되고 공화국이 선포되면서 몰락했다.

    사보이 왕가는 옛 왕실 보물을 돌려주지 않는 나라는 이탈리아뿐이라고 주장했다.

    사보이 왕가의 마지막 왕 움베르토 2세의 손자 필리베르토는 "가보의 값어치에는 관심이 없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 왕실 가족이 이들 보물에서 느끼는 역사적 심정적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보를 반환받은 뒤 처분에 대해선 "왕가 후손들이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25일 열린 회의에선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고, 긴 협상을 거쳐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보물의 소유권을 정부에 이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전망했다.

    가보 반환을 요구하는 왕가의 후손 중엔 움베르토 2세의 아들이자 왕세자였던 비토리오 에마뉘엘도 포함됐다.

    마지막 왕 움베르토 2세는 1946년 퇴위한 뒤 여생을 포르투갈에서 보냈다.

    필리베르토는 이탈리아 댄스 경연 프로에 출연한 유명 인사로, 몇 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베니스의 왕자'라는 이름의 푸드트럭 업체를 창립해 운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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