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5·16 세력 의한 총상사건 등 149건 조사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5·16군사정변 세력에 의한 총상 사건 등 149건의 진실규명 조사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전날 제25차 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조사 대상인 5·16군사정변 세력에 의한 총상 사건은 서울 중구에서 근무하던 신청인이 총소리에 놀라 전쟁으로 오인해 피난하는 과정에서 군사 정변 세력에게 총상을 입은 사건이다.

한국전쟁 발발 후 1950년 10∼11월 전남 영암군 학산면·신북면에서 기독교인이나 경찰 가족이라는 이유로 희생된 '전남 영암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 3건과 충북(청주·청원 등) 국민보도연맹 사건도 조사한다.

1971년 8월 강원도 고성에서 오징어잡이 조업 중 납북돼 1972년 9월 속초항으로 귀환했으나 국가보안법 등으로 처벌받아 억울하게 옥살이했다며 7명이 신청한 '승운호 납북귀환어부 사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진실화해위는 이달 13일 기준 총 1만2천847건의 진실규명 신청을 받았다.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범위는 ▲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 ▲ 해외동포사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 ▲ 권위주의 통치 시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 ▲ 적대세력 관련 사건 ▲ 그밖에 역사적 중요 사건으로 진실화해위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