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생일파티 추가 의혹에…"케이크 전달했을 뿐"
경찰 수사 중엔 내각부 조사 보고서 안나와
런던 경찰, '파티게이트' 수사…영국 총리 더욱 궁지로
영국 총리의 '파티게이트'가 내부 조사에서 끝나지 않고 결국 경찰로 넘어갔다.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 규정 위반과 관련해서 2020년 이후 총리실과 정부청사에서 벌어진 일련의 파티에 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딕 청장은 런던 의회에서 내각부 조사팀에서 받은 정보와 경찰의 자체 분석을 토대로 수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봉쇄 규정 위반 의혹을 받는 17개 행사 중 8개를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중에도 내각부 공무원 수 그레이의 조사도 계속 진행된다.

BBC는 그러나 경찰 수사 중에는 보고서가 나오지 않을 것이며, 수사가 얼마나 오래 걸릴지도 명확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엔 이번 주 후반에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사임 요구에 "인내심을 갖고 조사보고서를 기다려 보자"는 말을 되풀이하며 방어해왔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앤절라 레이너 부대표는 "경찰 수사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존슨 총리가 어떻게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나온 2020년 6월 19일 총리 생일파티 보도에 관해 장관들이 해명에 나섰다.

ITV는 캐리 존슨 여사의 주도로 총리실에서 직원 약 30명이 모여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슈퍼에서 사 온 피크닉 음식을 나눠 먹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존슨 총리가 외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때 '깜짝 파티'로 열렸으며, 관저 인테리어를 맡은 디자이너와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도 그 자리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 업무로 하루 종일 함께 일하던 직원들이 총리에게 생일 케이크를 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