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일 반성·쇄신…"민주, 변하려 처절하게 몸부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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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수도권 순회…민주 위성정당 사과하고 당 쇄신 움직임 부각
농촌 공약·지역별 공약도 발표…경기 지지율 추세에 위기감 반영된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수도권 순회 닷새째인 25일 경기 북동부 지역에서 반성과 쇄신의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총선용' 위성정당 창당을 "(민주당이) 제일 잘못한 것"으로 지목하며 반성하는 한편, 송영길 대표를 위시해 당이 쇄신에 나서고 있음을 적극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탄 채 포천과 가평, 남양주, 하남, 구리, 의정부를 훑는 강행군에 나섰다.
남양주, 구리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는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꼼수' 위성정당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대거 확보한 것을 화두로 삼았다.
그는 "국민의힘은 하지만 우리는 정도(正道)로 가겠다고 해야 했는데 (민주당은) '우리도 어쩔 수 없다'며 따라 했다"며 "180석이나 줬는데 국민의 기대를 채워드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 과정에서 "원칙을 잃은 패배는 더욱 쓰라리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와 동시에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송영길 대표의 쇄신안 발표, 측근 '7인회' 백의종군 선언 등을 소개하며 당의 쇄신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그는 가평 즉석연설에서 "정치인은 왕이 아니라 대리인일 뿐이다.
대리인이 국민 뜻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지금까지 많이 실망시켜 드렸으나 지금부터는 정말로 변하겠다.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동행한 의정부 선거운동에서는 "세상은 국민들이 바꾸는 것이다.
민주당이 변하려고 국민 기대치에 맞추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도 "우리가 집권기간은 더 짧지만,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100번 생각해도 저쪽 대통령보다 잘했지 않느냐"며 민주당 재집권을 간청하는 한편, "노를 한번도 저어본 적 없는 사공을 고를 것이냐, 노를 저어 본 적 있는 사공을 고를 것이냐"는 이른바 '사공론'을 통해 이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이 후보가 지난 21일부터 매일 수도권 5∼6개의 시군을 돌면서 연일 반성과 쇄신을 외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인구의 절반인 2천600만 명이 거주하는 데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부동산 민심 이반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10월까지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의 '안방'으로 여겨지는 경기 지역에서 최근 이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흐름이 심상치 않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일∼2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의 지역별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서울 지지율은 34.1%, 인천·경기 지지율은 33.4%였다.
같은 기관의 전주(1월 14∼15일) 조사 대비 각각 1.4%포인트, 5.8%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21∼22일 조사에서 윤 후보의 서울과 인천·경기 지지율은 각각 44.5%, 42.2%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한 공격의 날도 다시금 세웠다.
이 후보는 "말로는 100조, 50조, 35조 이야기해놓고 '단 네가 돈을 만들어와서'라는 조건을 붙이면 되겠느냐. 국민 고통을 이용해 상대를 궁지에 빠뜨리고 발목을 잡아서 일 못 하게 하고 반사이익을 누리는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추경 회동' 제안에 응하지 않은 윤 후보 측을 비난했다.
포천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조금만 요건을 바꾸거나 서류 조작을 하면 누구든지 농지를 살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유력후보 가족들 이야기도 나온다"며 윤 후보 장모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어촌 주민에게 1인당 100만 원 이내의 기본소득 지급, 통장·이장 수당 인상, 농림수산식품 예산을 5%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농업 공약을 발표했다.
광역·내부 교통망 확충 방안과 스포츠·문화·복지·의료 시설 건 방안 등 지역별 맞춤형 공약도 대대적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오는 27일까지 수도권을 순회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설명절에는 고향 안동 등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
농촌 공약·지역별 공약도 발표…경기 지지율 추세에 위기감 반영된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수도권 순회 닷새째인 25일 경기 북동부 지역에서 반성과 쇄신의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총선용' 위성정당 창당을 "(민주당이) 제일 잘못한 것"으로 지목하며 반성하는 한편, 송영길 대표를 위시해 당이 쇄신에 나서고 있음을 적극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탄 채 포천과 가평, 남양주, 하남, 구리, 의정부를 훑는 강행군에 나섰다.
남양주, 구리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는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꼼수' 위성정당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대거 확보한 것을 화두로 삼았다.
그는 "국민의힘은 하지만 우리는 정도(正道)로 가겠다고 해야 했는데 (민주당은) '우리도 어쩔 수 없다'며 따라 했다"며 "180석이나 줬는데 국민의 기대를 채워드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 과정에서 "원칙을 잃은 패배는 더욱 쓰라리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와 동시에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송영길 대표의 쇄신안 발표, 측근 '7인회' 백의종군 선언 등을 소개하며 당의 쇄신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그는 가평 즉석연설에서 "정치인은 왕이 아니라 대리인일 뿐이다.
대리인이 국민 뜻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지금까지 많이 실망시켜 드렸으나 지금부터는 정말로 변하겠다.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동행한 의정부 선거운동에서는 "세상은 국민들이 바꾸는 것이다.
민주당이 변하려고 국민 기대치에 맞추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도 "우리가 집권기간은 더 짧지만,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100번 생각해도 저쪽 대통령보다 잘했지 않느냐"며 민주당 재집권을 간청하는 한편, "노를 한번도 저어본 적 없는 사공을 고를 것이냐, 노를 저어 본 적 있는 사공을 고를 것이냐"는 이른바 '사공론'을 통해 이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이 후보가 지난 21일부터 매일 수도권 5∼6개의 시군을 돌면서 연일 반성과 쇄신을 외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인구의 절반인 2천600만 명이 거주하는 데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부동산 민심 이반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10월까지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의 '안방'으로 여겨지는 경기 지역에서 최근 이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흐름이 심상치 않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일∼2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의 지역별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서울 지지율은 34.1%, 인천·경기 지지율은 33.4%였다.
같은 기관의 전주(1월 14∼15일) 조사 대비 각각 1.4%포인트, 5.8%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21∼22일 조사에서 윤 후보의 서울과 인천·경기 지지율은 각각 44.5%, 42.2%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한 공격의 날도 다시금 세웠다.
이 후보는 "말로는 100조, 50조, 35조 이야기해놓고 '단 네가 돈을 만들어와서'라는 조건을 붙이면 되겠느냐. 국민 고통을 이용해 상대를 궁지에 빠뜨리고 발목을 잡아서 일 못 하게 하고 반사이익을 누리는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추경 회동' 제안에 응하지 않은 윤 후보 측을 비난했다.
포천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조금만 요건을 바꾸거나 서류 조작을 하면 누구든지 농지를 살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유력후보 가족들 이야기도 나온다"며 윤 후보 장모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어촌 주민에게 1인당 100만 원 이내의 기본소득 지급, 통장·이장 수당 인상, 농림수산식품 예산을 5%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농업 공약을 발표했다.
광역·내부 교통망 확충 방안과 스포츠·문화·복지·의료 시설 건 방안 등 지역별 맞춤형 공약도 대대적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오는 27일까지 수도권을 순회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설명절에는 고향 안동 등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