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비롯해 청주·충주·증평·괴산에서 공무원 확진 잇따라

오미크론 변이 주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충북 관가에도 확진자가 속출해 비상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관가도 비상…충북 청사폐쇄·전수검사 속출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청 직원 A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3일부터 몸살 증상 등이 나타나 이튿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그가 근무하는 건물의 2∼3층을 임시 폐쇄해 긴급소독을 실시하고 직원 11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행 중이다.

청주시 산하기관 직원 B씨도 이날 확진됐다.

시설관리업무를 맡은 B씨는 별도의 관리동에 근무해 사무실 폐쇄 없이 접촉자 검체검사와 격리조치만 이뤄졌다.

전날에도 청주시청 직원 1명이 확진돼 동료직원 등이 PCR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한때 업무차질이 빚어졌다.

충주시 직원 2명도 이날 확진돼 시청 본관 2층의 2개 부서가 일시 폐쇄되고 70여명에 대한 검체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증평군에서는 나흘째 직원의 연쇄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23일 7명, 24일 9명, 이날 2명이 추가됐다.

이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누적 확진자는 29명에 이른다.

증평군은 청내 확산을 막기 400여명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 중이다.

괴산에서도 보건소 직원 감염이 잇따랐다.

지난 20일 1명이 최초 감염된 뒤 23일까지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4명이 연쇄감염됐다.

괴산군은 업무특성을 고려해 청사 소독 후 곧바로 운영을 정상화하고, 밀접촉 직원에 대해서도 격리 대신 수동감시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양상을 고려할 때 충북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바이러스 전파 속도 등을 봤을 때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상당할 것"이라며 "역학조사는 물론 직원 전수검사를 서둘러 진행해 공직사회 내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도내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129명이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 발생 시 확진자의 10%를 선별해 오미크론 변이 검사를 하고, 관련 감염자가 확인되면 오미크론 감염 집단군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