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5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8월 30일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객관적으로 조국 장관이 참 말을 잘 못 했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양심 있게 당당히 내려오고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딸도 멀쩡하고. 나는 딸 저렇게 고생을 보면 속상하더라고"라고 했다.
이어 "쟤(조민씨)가 뭔 잘못이야. 부모 잘못 만난 거. 처음엔 부모 잘 만난 줄 알았지. 잘못 만났잖아요.
애들한테 그게 무슨 짓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이어가다가 또 "우리 남편 진짜 죽을 뻔했어요.
이 정권을 구하려다가 배신당해서 이렇게 된 거예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실을 일반인들은 모르니까 '윤석열 저거 완전히 가족을 도륙하고 탈탈 털고' 이런 스토리가 나오는 거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남의 가족을 탈탈 털어요"라고 해명했다.
또 "정치라는 게 신물이 나는 거야. 내 편만 옳다는 것 때문에 진영 논리는 빨리 없어져야 돼"라며 "하여튼 나는 진보니 이제 보수니 이제 그런거 없애야 된다고 봐요.
진짜 이제는 나라가 정말 많이 망가졌어요"라고 말했다.
당시 이 기자는 김씨의 요청으로 사무실에서 윤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언론 홍보와 이미지 전략 등에 대해 강의했다.
앞서 열린공감TV가 공개한 '7시간 통화'에서 김씨는 작년 7월 21일 이 기자한테 "캠프 구성할 때 그런 것 좀 강의 좀 해주면 안 돼"라고 부탁한 바 있다.
KBS는 이번 녹취가 통화가 아닌 당시 홍보 강의 녹음 파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강의를 마친 이 기자에게 105만원 돈 봉투를 건넸다는 게 이 기자의 주장이다.
녹취에서 김씨는 "하여튼 우리 만난 건 비밀이야"라며 "누나가 (돈을) 줄 수도 있는 거니까.
누나가 동생 주는 거지. 그러지 마요.
알았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